손흥민 vs 미토마, 'EPL 한일전' 골잡이 자존심 대결
기사내용 요약
8일 오후 11시 토트넘-브라이튼 EPL 30라운드
손흥민 100호골·미토마, 6연속 공격포인트 사냥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에 도전하는 손흥민(31·토트넘)이 일본의 신예 골잡이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튼)와 한일전 골잡이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시선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에 모인다.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8시즌 동안 총 141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7위에 올라가 있다.
EPL에서만 99골 50도움으로 통산 100호골 대기록에도 단 한 골만을 남겨뒀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 총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다.
다만 올 시즌 득점 페이스는 지난 시즌만 못하다. 리그 27경기에서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부터 이어온 한 시즌 EPL 두 자릿수 득점도 장담할 수 없다.
다행히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후반기 들어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건 긍정적이다. 직전 에버턴과 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치른 3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골잡이로서 최전성기에 올라 있다면, 미토마는 떠오르는 신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2021년 브라이튼에 입단한 뒤 벨기에 임대를 거쳐 올 시즌부터 EPL에서 활약 중이다.
브라이튼의 측면을 책임지는 미토마는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포함해 EPL에서 7골 5도움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만 보면, 6골 4도움인 손흥민보다 개인 성적에선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EPL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4골 1도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활약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란 공통점과 함께 둘 다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인 점도 닮았다.
일본에선 벌써 미토마가 손흥민에 이어 EPL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PL에선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10라운드에서 처음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미토마는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이 주춤한 사이 미토마는 브라이튼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도 물러날 생각은 없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토트넘 구단 역사상 34번째로 EPL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토트넘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달렸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승점 50)다. 3위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3)와는 승점 3점 차다.
하지만 바로 아래인 6위 브라이튼(승점 46)과도 4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토트넘은 경기 수도 29경기로 뉴캐슬과 맨유(이상 28경기)보다 많아 브라이튼전을 놓치면 4위 경쟁이 매우 불리해진다.
4위권과 격차가 있어 쉽지 않지만, 브라이튼도 토트넘을 잡고 UCL 불씨를 살린다는 각오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튼)은 주말 복귀를 준비한다.
울버햄튼은 같은 시각 첼시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14위(승점 28)에 자리한 울버햄튼은 안방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노린다. 강등권인 18위 본머스(승점 27)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마침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경질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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