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발 빠짐 사고 막는다…서울시, 자동안전발판 시범 운영

시청·충무로·동대입구·성신여대입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대상
열차감지유닛 시스템 도입 등 안전성 확보 위해 노력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승강장 발 빠짐 사고를 막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을 시범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청역 등 5개 역 25개소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영업 시운전을 개시한다.

‘자동안전발판’은 평시에는 하강상태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다. 열차진입 센서, 정위치센서와 ‘승강장안전문’과의 연동을 통해 열차가 승강장에 정위치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전동모터의 동력으로 ‘가동발판’이 상승해 승객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다.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열리기 전에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이 없는 것을 검지한 후 하강하는 식이다.

아울러 안정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열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움직임을 검지하는 열차감지유닛(TMU)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한 승객이 잔류하면 안전발판이 하강하지 않도록 승객을 검지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시범운영은 5개 역(시청역 2호선, 충무로역 3호선, 동대입구역 3호선, 성신여대입구역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호선) 25개소에서 실시된다. 역사는 연단간격 10cm 이상이며, 승객 발 빠짐 사고 발생 여부와 환승통로 · 계단과의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먼저 이날부터 시청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역에도 순차적으로 영업 시운전을 실시한다. 영업 시운전 실시(10시~17시) 중 이상이 없으면 본격적인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공사는 시범운영 기간에 오작동 여부와 시스템 정상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자동안전발판 시범설치 역사 및 장소. (사진=서울시 제공)

송승현 (dindib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