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152km·150km, 공포의 5선발들이 떴다…평균 20.7세 '동반 첫 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5선발 영건들이 시즌 첫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로 기지개를 켰다.
한화 문동주(20), LG 강효종(21), 두산 김동주(21)가 시즌 첫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의 5선발로 낙점된 김동주도 데뷔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동주가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5선발 기회를 잡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5선발 영건들이 시즌 첫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로 기지개를 켰다.
지난 6일 우천 노게임된 2경기를 제외하고 KBO리그 3개 구장의 승리투수는 모두 2002~2003년생 영건들이었다. 한화 문동주(20), LG 강효종(21), 두산 김동주(21)가 시즌 첫 등판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문동주는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최고 159km, 평균 152km 강속구뿐만 아니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140km대 중반 고속 체인지업 등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5이닝을 투구수 70개로 끝냈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벗어난 뒤 2~5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58km를 던졌는데 올해는 첫 등판부터 159km까지 던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문동주 공에는 힘이 넘쳤다. 강속구 투수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제구 불안도 없었다. 몸에 맞는 볼 1개를 빼고 무볼넷 투구. 타순에 따라 강약 조절까지 하며 20세 투수답지 않은 완급 조절을 보였다. 당초 팀의 5선발로 낙점됐지만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팀의 시즌 4번째 경기에 나섰다.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을 구한 첫 승이라 더 의미 있는 호투였다.
‘우승 후보’ LG의 5선발 자리를 꿰찬 강효종도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2021년 키움에 1차 지명을 받은 동갑내기 장재영(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 패전)과의 선발 맞대결을 이겼다.
투수층이 두터운 LG에서 5선발로 선택받은 이유를 보여줬다. 사사구 4개로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최고 152km, 평균 146km 힘 있는 직구를 뿌렸다. 전체적으로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았으나 슬라이더, 커브 같은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떨어뜨리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2루, 3회 1사 1,2루 4회 2사 2루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는 배짱으로 5회까지 버텼다.
두산의 5선발로 낙점된 김동주도 데뷔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잠실 NC전에서 경기 내내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190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150km, 평균 143km 직구에 종으로 떨어지거나 횡으로 휘는 두 가지 슬라이더로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제구도 안정된 투구였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스프링캠프 막판 타구에 머리를 맞고 골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4월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동주가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통해 5선발 기회를 잡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두산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승리이기도 했다.
강효종과 문동주는 각각 2021~2022년 1차 지명, 김동주는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힌 유망주다. 1~2년간 육성 과정을 거쳐 올해는 1군에서 5선발로 시즌을 스타트했다. 세 투수 모두 신인왕 자격 요건도 갖추고 있다. 나란히 첫 등판에서 동반 승리를 거두면서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의 서막을 알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