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d도 무난히..투타 특급 유망주 모두 데뷔한 BAL, 질주 시작?[슬로우볼]

안형준 2023. 4.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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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투타 최고 유망주들이 모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제 볼티모어의 질주가 시작될까.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4월 6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가진 원정 경기에서 패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2-5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경기를 치렀다. 팀 투수 최고 유망주인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빅리그 마운드에 처음 오른 로드리게스는 5이닝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고 최고 시속 98.2마일, 평균 시속 96.5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까지 섞는 피칭을 펼친 로드리게스는 1회 2점을 줬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999년생 볼티모어 팀 내 1순위 유망주인 로드리게스의 데뷔는 다소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올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가 전망되던 특급 유망주였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고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로드리게스는 트리플A 시즌 첫 등판에서도 4이닝 3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4일 경기에서 선발 카일 브래디시가 부상을 당한 뒤 다른 선발 자원인 타일러 웰스가 구원 등판을 자청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급하게 결원이 생겼다. 볼티모어는 임시 선발을 기용하는 대신 로드리게스를 데뷔시키는 것을 선택했다.

로드리게스가 데뷔하며 볼티모어는 팀 투타 최고 유망주가 모두 빅리그 로스터에 오르게 됐다. 주전 3루수로 개막을 맞이한 '전체 1순위 유망주' 거너 헨더슨과 로드리게스가 모두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상태. 지난시즌 데뷔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애들리 러치맨까지 포함하면 팀이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 3명이 모두 빅리그에 올랐다.

이미 러치맨은 팀의 가장 중요한 전력이 됐다. 주전 포수인 러치맨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에도 지명타자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졌고 팀의 신뢰도 두텁다. 볼티모어가 201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해 전체 1순위 유망주 평가까지 받은 러치맨은 현역 최고의 포수가 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시즌 막바지 데뷔한 헨더슨은 중심타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헨더슨은 볼티모어가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동안 246경기 .276/.378/.488 37홈런 161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한 헨더슨은 지난해 빅리그 무대까지 올라 34경기에서 .259/.348/.440 4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볼티모어가 201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한 선수.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70경기 296이닝을 투구하며 25승 9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팀 내 투수 1위 유망주이자 전체 6순위 유망주, 전체 투수 2순위 유망주(1순위 PHI 앤드류 페인터) 평가를 받는 선수다.

지난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볼티모어는 2017-2021시즌 5년 연속 루징시즌을 기록하며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 해당기간 4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시즌만 3차례, 2할 승률을 기록한 시즌도 있었다(2018년 승률 0.290). 지난시즌에도 시작이 좋지 못했지만 러치맨의 데뷔와 함께 반등했고 시즌 막바지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친 끝에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위닝시즌(승률 0.512)에 성공했다.

지난해 희망을 본 볼티모어는 올시즌을 앞두고 '윈 나우'를 선언했다. 대단한 '스타 군단'을 가진 것이 아님에도 과감히 윈 나우를 선언한 배경에는 이미 데뷔한, 또 데뷔를 앞두고 있는 특급 유망주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러치맨과 헨더슨이 타선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으며 라이언 마운드캐슬, 앤서니 산탄데르 등이 힘을 보태고 투수 최고 유망주인 로드리게스가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볼티모어는 6일까지 시즌 첫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득실차는 정확히 0. 특별히 긍정적인 면도 특별히 부정적인 면도 없이 평범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된 만큼 지금의 순위와 성적에 큰 의미는 없지만 특별히 뒤쳐지지 않고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양새다. 비록 헨더슨의 초반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러치맨과 로드리게스는 나쁘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기다리던 특급 기대주들이 모두 데뷔한 볼티모어는 점차 원하던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경쟁을 펼치며 저력을 보인 볼티모어가 과연 올시즌 특급 유망주들과 함께 제대로 질주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그레이슨 로드리게스와 애들리 러치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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