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승마 출전 포기

대한승마협회 대의원 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어

도쿄 올림픽 당시 김동선 본부장.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최근 대한승마협회 대의원 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포기했다.

6일 대한승마협회에 따르면 김 본부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포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분야 출전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전임 박남신 회장 체제 협회가 대표 재선발을 결정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박 전 회장이 김 본부장의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직을 박탈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승마협회 산하 가맹단체인 학생승마협회 회장은 대의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후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듯했던 양측의 갈등은 박 전 회장이 탄핵당한 후 새 지도부가 올해 2월 이 결정을 번복하면서 김 본부장의 아시안게임 출전 길이 다시 열렸다.

그렇지만, 현 지도부가 김 본부장 측근으로 구성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학생승마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시안게임 출전까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그는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