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품고 '우승' 못품은 흥국생명, '방심' 있고 '뒷심' 없었다[V리그 챔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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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된 김연경(35)과 흥국생명의 재회.
V-리그 역사상 챔프전 첫 2경기를 모두 잡은 팀은 100%의 확률로 우승했기에 1승만을 남겨두고 김천으로 내려가는 흥국생명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경기 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3경기 동안 6세트 가량을 큰 리드를 하고도 졌다. 그 순간을 잘 운영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탈리아에는 '우승하기를 두려워 한다'는 말이 있다"며 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을 살리지 못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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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야심차게 시작된 김연경(35)과 흥국생명의 재회. 역경을 헤친 후 해피엔딩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우승은 신기루가 돼 사라졌다.
우승까지 단 1승, 단 몇 세트만 남겨둔 시점에서 흥국생명이 지니고 있었던 것은 '뒷심'이 아닌 '방심'이었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했다. 여자부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 시간인 158분의 혈투 끝에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 여자부 통틀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2승 뒤 3연패)을 당하며 우승을 놓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도로공사는 캣벨이 32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2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5득점, 김연경이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숱한 역경을 딛고 왕좌의 바로 앞까지 왔지만 끝내 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인천 홈에서 펼쳐진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V-리그 역사상 챔프전 첫 2경기를 모두 잡은 팀은 100%의 확률로 우승했기에 1승만을 남겨두고 김천으로 내려가는 흥국생명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3, 4차전 모두 1세트를 잡아내고도 2, 3, 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주저앉았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차전 4세트에는 21-16으로 크게 앞서고도 도로공사 캣벨, 박정아, 배유나의 연속 득점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23-25로 세트를 내주고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최종 5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것은 흥국생명 입장에서 다행이었다. 흥국생명은 최종전 전까지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틀어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도로공사와의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00%의 확률과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통합우승을 달성하고자 했다.
5차전 역시 1세트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그리고 2세트, 3세트 모두 5점 차 이상 도로공사에 리드하기도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두 세트 모두 도로공사에게 추격을 허용해 기어이 세트 스코어 1-2 역전을 당했다.
다행히 4세트 승리를 세트 스코어 2-2의 균형을 맞춘 흥국생명이었지만 도로공사 캣벨에게 초반부터 폭풍득점을 허용하며 3-6으로 끌려갔고 결국 리드를 단 한 번도 빼앗지 못하며 허망하게 무릎 꿇었다.
단 1승만이 필요한 상황에서 3~5차전 모두 1세트를 가져오는 기선제안에 성공했음에도 모조리 역전패하며 제 발로 왕관을 걷어찬 흥국생명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3경기 동안 6세트 가량을 큰 리드를 하고도 졌다. 그 순간을 잘 운영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탈리아에는 '우승하기를 두려워 한다'는 말이 있다"며 선수들이 유리한 상황을 살리지 못했음을 밝혔다.
'에이스' 김연경 역시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하면서 많은 기회들이 왔지만 그것을 놓쳤던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3세트 때도 리드하다가 역전당하는 등 기회를 놓치며 준우승으로 마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어김없이 무너지며 도로공사에 역전을 허용한 흥국생명. 뒷심이 있어야할 자리에 방심이 들어간 것이 안타까운 흥국생명의 봄 배구 엔딩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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