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재반격… 한화생명, 'GA' 품고 삼성생명 바짝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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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지난 1월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데 이어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이 설계사 1700여명 규모인 리더스에셋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 규모 기준으로 삼성생명을 바짝 쫓아가는 것이다.
한화생명의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이 현실화 하면 설계사 규모에서 삼성생명에 바짝 따라붙게 된다.
한화생명이 리더스에셋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 규모는 2만6700여명으로 늘어나 삼성생명과 격차는 기존 4530여명에서 2830여명으로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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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지난 1월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데 이어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이 설계사 1700여명 규모인 리더스에셋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 규모 기준으로 삼성생명을 바짝 쫓아가는 것이다.
GA(법인보험대리점) 매출에서 설계사 규모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한화생명의 GA 추가 인수 여부에 삼성생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재 GA 인수합병을 포함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설계사 1700여명을 보유한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영업력확대를 위한 여러 검토사항 중 하나로 리더스에셋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수가격과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설계사 확보 경쟁은 올해 1월부터 본격화 했다. 지난 2021년 제판분리를 단행한 한화생명이 올해 1월 피플라이프를 인수하자 삼성생명도 GA 인수에 본격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생명 자회사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부터 CS라이프 소속 20여개 지사, 500여명의 설계사들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CS라이프 전체 설계사 1200여명 중 41.6%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CS라이프는 거래대금을 포함해 협상에 관한 사안들을 협상 중이다. 앞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1월 GA 인수 등 사세 확장을 위해 삼성생명으로부터 400억원을 수혈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생명은 이사회 결의를 진행한 이후 11월 삼성생명금융서비스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이번 투자를 통해 업계 맏형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화생명의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이 현실화 하면 설계사 규모에서 삼성생명에 바짝 따라붙게 된다.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설계사 규모는 2만5000여명, 삼성생명은 2만9530여명이다. 한화생명이 리더스에셋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 규모는 2만6700여명으로 늘어나 삼성생명과 격차는 기존 4530여명에서 2830여명으로 좁혀진다.
한화생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리더스에셋은 지난 2010년 설립한 GA로 한 때 소속 설계사가 8000여명이었다. 이후 경영분쟁, 영업정지 등으로 사세가 위축돼 지난 3월말 설계사 규모는 1700여명으로 줄었다. 한화생명은 GA 인수를 통해 내수 경쟁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을 지속 구사하고 있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보험사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조7193억7480만원, 한화생명은 1조3049억9230만원으로 양사의 수입보험료 차이는 4조1438억2500만원이었다. 지난 2021년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조7457억1530만원, 한화생명은 1조117억4810만원으로 양사 수입보험료 차이는 7조3396억7200만원이었지만 1년 사이 3조1958억4700만원 줄어든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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