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가수 류지수 “‘3분의 로맨스’ 탱고…복부·하체운동 최고” [셀럽들의 7330]

2023. 4. 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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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가수 류지수는 요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2003년 모던록그룹 미스터 소울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20년 만에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류지수의 추천운동은 뜻밖에도 탱고다.

류지수에 따르면 탱고는 복부 코어는 물론 하체 근육을 단련시켜야 가능한 춤이란다.

류지수가 탱고를 접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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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가수 류지수의 추천 운동 ‘탱고’
상체 흔들리지 않게 등의 힘 쓰는 등
평소 안쓰던 근육들 사용해 큰 효과
상대와 밸런스…집중력도 좋아지죠
탱고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한 류지수. 그에게 탱고는 자신과 만나는 또 다른 통로이자 최고의 운동이다.
소울가수 류지수는 요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의 길고 지루한 터널 대신 그는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프러포즈 덕에 꽃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보사노바 그룹인 ‘마르끼오 보사’와 함께 한 작업을 통해 발표된 그의 노래는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연달아 차트 상위에 랭크됐다. 미국 뉴욕 라디오 차트에서는 무려 4주간이나 1위에 올랐다.

류지수가 참여한 마르끼오 보사의 정규앨범(2월 출시) ‘I asked for you’는 현재 이탈리아 주요 라디오 차트에서 당당히 맨 윗자리를 점유 중이다.

최근 선보인 ‘라구요’ 리메이크 음원도 화제. 강산에의 명곡 ‘라구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4년 전, 우연히 다른 가수 콘서트에서 부른 류지수의 영상을 본 강산에가 “너무 잘 부른다. 내 곡을 드려야겠다”라고 감탄한 것이 음원 출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2003년 모던록그룹 미스터 소울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20년 만에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류지수의 추천운동은 뜻밖에도 탱고다.

“탱고가 운동이 됩니까?”하니 “매우 좋은 운동이 된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탱고는 두 사람이 추는 춤이지만, 서로가 편안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무게의 밸런스를 맞춰야 해요. 그래서 힐을 신고도 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근력이 필요하죠.”

류지수에 따르면 탱고는 복부 코어는 물론 하체 근육을 단련시켜야 가능한 춤이란다. 상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등 쪽의 견갑골을 고정시켜야 하는데, 이처럼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써야 하기에 ‘충분히 좋은 운동’이 된다는 것.

류지수가 탱고를 접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탱고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름을 딴 레스토랑 무대에서 우연히 노래를 한 적이 있단다. 이때 탱고 전문가로부터 탱고를 권유받게 된다.

“며칠 고민하다 뭔가에 이끌리듯 앙드레 선생님의 연습실로 간 것이 지금까지 인연으로 이어졌어요. ‘당신의 외모와 감각을 보니 탱고의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말씀에 제가 넘어갔나 봐요(웃음). 결국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위한 감사한 계기가 되었죠.”

탱고는 ‘3분의 서사시’ 또는 ‘3분의 로맨스’로 불린다. 류지수는 “본능에 충실한 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집중하며 즐기는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춤’이란다.

“밀롱가(탱고를 추는 살롱)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즐겨 출 수 있는 즉흥춤이다 보니 기본기를 갖출 훈련시간이 필요해요. 실력이 늘수록 재미있어지는 춤이죠. 두 사람이 상대방에게 깊이 집중하며 온전히 즐기고 흠뻑 땀을 흘릴 수 있는 춤. 이것이 탱고의 매력입니다.”

요즘 그를 유럽의 스타로 등극하게 해 준 음악은 보사노바다. 보사노바 역시 탱고와 마찬가지로 남미가 고향이다.

“같은 남미의 음악이지만 보사노바와 탱고는 많은 점에서 달라요. 보사노바의 경우 릴렉스한 감성을 전달하면서 비교적 규칙적인 리듬을 갖고 있죠. 반면 탱고의 음악들은 매우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어요. 4분의 2박자의 밀롱가, 4분의 3박자의 발스, 4분의 4박자의 (살롱)탱고 등이 있죠. 박자에 따라 몸짓과 긴장감, 깊이가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음악이 탱고입니다.”

류지수는 “나에게 탱고는 또 다른 나를 만나는 통로”라고 했다.

“웅크리고 있던 제 몸과 마음에게 자유를 선물해 준 춤이거든요. 서로의 호흡 밸런스를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주죠. 훌륭한 탱고의 음악에 맞춰 나만의 본능으로 뭔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이지 않나요?”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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