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애플페이 안두렵다"…갤럭시워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

갤럭시워치 4 이상 모델 지원…오프라인 결제 강화

카카오페이 앱이 설치된 갤럭시워치5 기본 모델.2023.04.06.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워치에서도 '카카오페이(377300)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졌다. 애플페이가 글로벌 출시 9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가운데, 온라인에 치우쳤던 카카오페이의 결제액이 대폭 성장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지난달 27일 갤럭시워치를 통한 현장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 단, 지원 대상은 갤럭시워치4 이상 모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애플워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

이에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 총괄 리더는 같은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안드로이드(워치에서도 카카오페이가 되도록) OS(운영체제)도 개발하고 있고,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며 "곧 유저들이 워치로도 카카오페이 사용하도록 범용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앱 업데이트(구글 플레이스토어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업데이트로 이같은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결제액 대부분이 온라인 중심인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5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자사 고객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24.3% 수준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를 편의점 등 현장에서 쓸 경우 QR 코드 또는 바코드 결제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

한편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도입된 애플페이에 맞서 서비스 상호 연동을 추진 중이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3일부터 네이버페이와 협력을 시작한 데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