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년세대 마음 되찾기 부심…온라인 여론 흐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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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 논란 등으로 이탈한 청년세대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번진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를 두고 MZ세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년들과 스킨십에 나선 윤 대통령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장~실장급인 중장년층 부처 공무원 출신 대통령실 직원들도 뒤늦게 어떤 커뮤니티가 있는지 주변에 물어보면서 청년세대 파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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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청년여론 관찰 지시…"소통 더 적극적으로"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이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 논란 등으로 이탈한 청년세대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 참석할 당시 500여명에 이르는 MZ세대 직원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대통령실은 행사가 끝난 뒤 낸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장면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MZ세대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고 했다. 일부 직원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직원들은 인근 건물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행사를 보고 자연스럽게 몰려들었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한편 '셀카'(셀프 카메라)도 찍었다.
한편에서는 '주 69시간제' 논란으로 번진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를 두고 MZ세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년들과 스킨십에 나선 윤 대통령 모습을 부각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들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청년세대를 부쩍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전에도 정부 정책과 관련해 온라인상으로 표출되는 청년세대 반응을 확인해왔지만 최근 들어 더 꼼꼼하게 확인하라는 지시가 각 부서에 내려졌다고 한다.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도 청년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작에 조롱거리로 전락하며 반발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지만 제때 포착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과장~실장급인 중장년층 부처 공무원 출신 대통령실 직원들도 뒤늦게 어떤 커뮤니티가 있는지 주변에 물어보면서 청년세대 파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국회 출신 '어공'(정무직 공무원)들은 온라인 민심 동향 파악에 능한 편이지만, '늘공'(직업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한 국회 출신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는지 주변에서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를 포함해 주요 국정과제 추진 의지를 강조할 때마다 미래세대나 청년세대를 강조해왔다.
주 69시간제 논란이 터졌을 때도 윤 대통령은 노동약자가 장시간 '공짜 노동'을 불안해하지 않도록 확실한 담보 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MZ세대 근로자와 노조 미가입 근로자 등이 노동약자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세대를 앞세운 윤 대통령이 청년세대 반발을 사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정동력 유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통령실은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회의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지속해서 청년세대와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청년세대와 소통을 계속해왔다"면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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