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늘리고 '저거' 내리자 … KB손보, 어린이보험 가입자 2배↑

전민준 기자 2023. 4. 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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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지난 3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늘리고 보험료를 낮추면서 가입자 대폭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기존 30세였던 가입연령을 35세까지 늘리고 예정이율 인상과 사업비 절감을 통한 보험료 인하 및 납입면제 혜택 확대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자녀보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KB손해보험이 3월 판매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가입자 연령을 자체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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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KB손보 강남 사옥./사진=KB손보
KB손해보험이 지난 3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늘리고 보험료를 낮추면서 가입자 대폭 늘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 달 동안 신규 판매가 지난해 월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5위였던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엔 3위 DB손해보험과 4위 메리츠화재를 넘어 3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KB손보의 약진에 경쟁사들도 추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은 3월 한 달 동안 2만9000건 이상 팔렸다. 지난해 자녀보험 월 평균 판매량이 약 1만4000건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KB손해보험은 기존 30세였던 가입연령을 35세까지 늘리고 예정이율 인상과 사업비 절감을 통한 보험료 인하 및 납입면제 혜택 확대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자녀보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KB손해보험이 3월 판매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가입자 연령을 자체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소위 '어른이'라고 일컫는 20세부터 30세 가입자가 34%로 나타났으며 가입연령을 확대한 31세부터 35세 가입자가 약 16%를 차지했다.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20·30세대에게 저렴한 보험료와 납입면제 혜택 확대 등 탄탄한 보장까지 더해진 이번 자녀보험 신상품이 가성비와 합리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트렌드와 잘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내세워 자녀보험의 인지도 상승과 매출에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해 가입 고객에게 자녀심리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정신질환치료비',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 차별화된 보장의 배타적 사용권도 연이어 획득했다.

또한 최근 유튜브에서 대세 캐릭터로 급부상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서준맘'이 디지털 광고에 출연해 MZ세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B손해보험이 보상을 강화하자 경쟁사인 DB손해보험도 지난 3일부터 '아이러프플러스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5세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소액암과 유사암 진단비 담보를 추가했다.

가입연령을 늘리고 보장을 추가해 가입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어린이보험은 DB손해보험의 주력상품이 아니다. 그동안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다. 최근 D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에 눈을 돌린 것은 해당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20·30세대들은 본격적으로 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며 "이들에게 35세까지 가입연령을 확대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가 저렴한 보험료로 풍부한 보장을 받을 수 있고 납입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까지 갖춰져 자녀보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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