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꼬부랑 어르신’ 옛말…20년 전보다 키 크고 ‘꼿꼿’

옥성구 2023. 4. 7.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키가 20년 전보다 더 커지고 허리가 꼿꼿해지는 등 '바른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꼴로 '바른체형'으로 분류돼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해 70~84세 1014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 등 총 360여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다.

과거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체형은 2.8%로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표원, 고령자 인체치수조사
평균 키 男165.7㎝, 女 152.1㎝
바른체형 83%… 자기관리 영향
비만도, 남자 증가·여자는 감소

우리나라 노인들의 키가 20년 전보다 더 커지고 허리가 꼿꼿해지는 등 ‘바른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꼴로 ‘바른체형’으로 분류돼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고령자 대상 인체치수조사’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0~84세 1014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 등 총 360여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다.

한국인 고령자의 평균 키는 남자 165.7㎝, 여자 152.1㎝였다. 2003년에 비해 남자 키는 2.9㎝ 더 커졌다. 여자 키는 2.7㎝ 더 커졌다.

몸무게는 20 03년과 현재를 비교할 때 고령자 남자는 61.6㎏에서 66.8㎏으로 5.2㎏ 늘었다. 고령자 여자는 55.7㎏에서 56.7㎏으로 1.0㎏ 증가했다. 남녀 고령자 모두 전반적으로 체격이 더 좋아졌다.

비만도는 고령자 남자에선 증가했지만 여자는 감소했다.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남자는 2003년 23.2에서 지난해 24.3으로 늘어난 반면 여자는 2003년 24.9에서 지난해 24.5로 줄었다. 다만 고령자 남자와 여자 모두 과체중(23~24.9) 범위에 해당한다.

BMI 지수가 25 이상인 비만인구 비율은 남자는 38.3%, 여자는 42.2%다. 전체 측정 대상의 3분의1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됐다. 일반 성인(20~69세)의 경우 남자 비만율이 47.0%로 여자 비만율 22.6%를 크게 웃도는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여자의 비만율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체형 변화는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체형’ 비율이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표원은 소득 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젖힌체형은 13.8%였다. 과거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체형은 2.8%로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몸통의 납작한 정도를 나타내는 편평률은 남자와 여자 모두 증가했다. 남녀 고령자 모두 어깨는 넓어지고 가슴과 엉덩이 두께가 줄어들며 앞뒤가 납작한 체형으로 변했다. 머리 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지수는 평균 7.0으로, 2014년 6.8보다 소폭 증가했다. 고령자 인체비율도 점점 머리가 작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국표원은 이번 고령자 조사가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방지 패드, 교정기 등 의료·헬스케어 용품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고령 친화 제품과 서비스 설계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 옥성구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