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점박이응애, 천적 곤충으로 잡는다

이연경 2023. 4. 7.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설재배 딸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해충인 점박이응애 방제에 천적 곤충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점박이응애 방제에 천적 곤충인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를 활용한 결과 친환경적인 방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농진청 실증연구에 이용한 점박이응애의 천적은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로, 이 응애들은 국내외에서 오래전부터 시설재배 작물의 해충 방제에 사용된 우수한 천적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진청, 사막이리응애 등 연구
시설재배 온실서 효과 입증돼

시설재배 딸기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해충인 점박이응애 방제에 천적 곤충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점박이응애 방제에 천적 곤충인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를 활용한 결과 친환경적인 방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점박이응애는 잎의 엽록소를 빨아 먹어 광합성을 방해함으로써 딸기 생육을 크게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특히 딸기 육묘가 시작되는 6월부터 재배가 끝나는 이듬해 5월까지 계속 발생하며, 일반 농약에 대한 적응도가 높고 저항성이 빨리 강해지기 때문에 농가들이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농진청 실증연구에 이용한 점박이응애의 천적은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로, 이 응애들은 국내외에서 오래전부터 시설재배 작물의 해충 방제에 사용된 우수한 천적으로 꼽힌다. 농진청은 이 응애들이 특히 습도가 높은 딸기 시설재배 환경에서 뛰어난 방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해 투입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남 담양의 딸기 시설온실(660㎡)에서 실증연구를 진행한 결과, 칠레이리응애 4회(총 20병, 4만마리), 사막이리응애 2회(총 2상자, 40만마리)를 온실에 방사했을 때 같은 기간 총 17회 친환경자재를 뿌린 온실보다 점박이응애 밀도가 25배 낮은 것을 확인했다.

칠레이리응애는 먹이(점박이응애)가 많을 때는 증식력이 뛰어나지만, 먹이가 줄어들면 개체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막이리응애는 점박이응애가 없어도 각종 해충을 잡아먹어 방제 효과가 높았다.

농진청은 천적 곤충을 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친환경딸기 재배에 천적 이리응애를 사용한다면 10월 중순에 딸기잎 10장당 점박이응애 1마리가 관찰됐을 때 시설온실(660㎡당)에 사막이리응애 1상자(20만마리)를 방사해 정착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점박이응애 밀도를 살펴 잎 2장당 1마리 이상이 되면 시설온실(660㎡당)에 칠레이리응애 5병(1만마리)을 방사한다. 만약 점박이응애가 줄지 않거나 늘어나면 추가로 방사한다. 딸기를 재배하는 동안 사막이리응애는 2∼3회, 칠레이리응애는 3∼6회 방사한다.

전북 익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종훈씨(47)는 “지금까지 친환경딸기 재배에 유기농자재를 주로 사용했으나 3∼4일 간격으로 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천적을 제때 잘 사용하면 해충 발생이 줄고 천적이 증식하면서 지속적인 방제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원 농진청 작물보호과장은 “이번 연구로 천적 이용이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효과적인 해충 방제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에서 천적을 많이 이용하도록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