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넷플릭스 넘어 아마존..세계인 사로잡는 K-예능 열풍

문지연 2023. 4. 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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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K-예능의 선전은 예상 밖.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예능가도 해외 공개 바람에 몸을 맡겼다.

그동안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예능이었지만, 글로벌 무대에 K-예능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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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드라마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K-예능의 선전은 예상 밖.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예능가도 해외 공개 바람에 몸을 맡겼다.

최근 넷플릭스는 '예능 약체'라는 오명을 벗고 '코리아 넘버원'과 '피지컬: 100'을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떨쳤다. 그동안 '오징어 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드라마들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예능이었지만, 글로벌 무대에 K-예능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던 것. '피지컬: 100'은 공개된 이후 2월 둘째 주와 셋째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외신들의 집중도도 높아졌다. 영국 BBC는 '피지컬: 100'을 집중적으로 조명했고,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언론을 통해 '피지컬: 100'에 대해 소개하며 해외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에서는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취재를 마쳤고, 스타 PD인 나영석 PD와의 만남을 통해 해외에 K-예능을 알리기도 했다. 실제 '서진이네'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 서비스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뷔(김태형)가 출연한 만큼 북미권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전세계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서진이네'는 3월 넷째 주 글로벌 OTT인 프라임 비디오의 'TOP TV쇼 주간 랭킹' 1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1위에 오르며 인기 순위를 휩쓸었다.

'데블스 플랜' 로고. 사진 제공=넷플릭스
'사이렌: 불의섬' 로고. 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타들이 등장하는 예능들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세계관을 차용한 예능프로그램들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최종회를 공개한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30명의 전·현직 아이돌들이 가상공간에서 경쟁을 펼치는 예능으로 해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연애 예능프로그램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도 해외에서 '신선하다'는 평을 받기도. 원작 웹툰인 '좋아하면 울리는'을 모티브로 한 만큼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이 덕에 일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아베마(ABEMA)에서 K콘텐츠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K-예능의 성공 바람은 올해 더 많은 작품의 수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대대적인 언론 공개를 통해 올해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예능과 다큐의 제작을 2배 확대했다. 넷플릭스의 유기환 예능 디렉터는 "작년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는데, '솔로지옥',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100' 등이 나왔다. '피지컬: 100' 같은 경우는 글로벌 주간 예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적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장르적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그걸 깨고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올해 예능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에는 '사이렌: 불의 섬', '19/20', '솔로지옥' 시즌3, '좀비버스', '데블스 플랜' 등 총 7편의 예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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