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구글도 검색엔진에 음성AI 탑재·아람코, 아시아 원유 판매가 인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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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승부수 띄웠다…"검색엔진에 음성AI 탑재"
▲사우디 아람코, 아시아 원유 판매가 인상
▲에어버스, 中에 두 번째 조립공장 신설
▲포드, 제품 라인업 다이어트…"획기적으로 단순화"
▲美 이어 호주도 바이낸스 압박 '겹악재'…"파생상품 거래소 폐쇄"
▲SVB 위기를 기회로…헤지펀드 공매도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익 올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2.8만건…예상치 상회
구글, 승부수 띄웠다…"검색엔진에 음성AI 탑재"
'챗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경쟁에 나선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6일 구글이 음성 AI 기능을 자사 플래그십 검색 엔진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발전이 구글의 검색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챗GPT'의 등장이 구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검색사업에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구글은 거대 언어 모델(LLM) 개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선두를 지켜왔는데, 이처럼 이용자가 직접 검색엔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WSJ는 구글이 대대적인 비용절감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AI분야에 과감한 베팅에 나서는 것은 경쟁사인 MS의 행보가 자사의 핵심 사업인 검색엔진 부문을 위협할 수 있는 우려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구글의 지난해 검색광고 수익은 1천620억 달러(약 213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앞서 MS는 구글보다 한 발 빠르게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기술로 새로운 경주가 시작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구글 역시 AI챗봇 바드를 선보이며 대응했지만 오답 논란 등 기술결함으로 곤욕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구글은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또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AI 부문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음성AI를 탑재한 검색 기능 외에도 이메일, 기타 업무 관련 제품 내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디 아람코, 아시아 원유 판매가 인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아시아에 판매할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5월 아시아 인도분 경질유 가격을 배럴당 30센트씩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간 아람코는 오만-두바이 시세에 배럴당 2.5달러씩 프리미엄을 붙여 경질유를 판매했는데, 이번 인상에 따라 2.8달러로 상승합니다.
증질유 OSP 프리미엄도 4월 배럴당 0.75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산유국 협이체인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만 해도 시장에선 아람코가 경질유 OSP를 43센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OPEC+가 하루 116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입니다.
이 가운데 사우디의 감산량이 50만 배럴로 가장 많습니다.
이번 인상 결정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 적용되는데 정유사와 소비자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라크나 쿠웨이트 등 다른 중동 산유국도 아람코의 뒤를 따라 원유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시아 정유사들이 러시아나 중·남미 등으로 수입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각각 대러 경제제재와 높은 운송비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에어버스, 中에 두 번째 조립공장 신설
유럽 대표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에 추가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시설을 세워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울 계획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소식을 발표하며 "중국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와중에 중국 항공사들과 역내 잠재적 고객사들을 위한 현지 서비스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중국 톈진에 지어질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A320 중거리 여객기가 조립될 예정입니다.
5년 전 건립된 기존 생산라인 역시, 연내 기존 월 4대에서 6대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에어버스는 이날 중국 항공기재집단유한회사(CAS)와 여객기 160대를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에어버스의 이번 증설 결정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3년간 시달려온 애플 등 서방 기업이 '탈중국'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포드, 제품 라인업 다이어트…"획기적으로 단순화"
미국 포드자동차가 내년부터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짐 바우빅 포드 부사장은 "2024년식 모델부터 라인업의 복잡성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역시 포드의 제품 라인 설계가 과도하게 복잡하고, 또 비싸다고 자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포드는 올해 이같은 생산 공정 합리화, 또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통해 최대 25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라인업 단순화는 비용절감뿐 아니라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포드는 지난 1분기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제너럴모터스(GM)에 밀리며 2위 자리를 내줬고, 전기차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5위까지 밀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판매대수는 10.1% 늘어난 47만5천906대를 기록해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전기차 판매 대수는 41% 증가한 1만899대를 기록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그쳤습니다.
美 이어 호주도 바이낸스 압박 '겹악재'…"파생상품 거래소 폐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각국의 규제 압박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이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엔 호주가 파생상품 사업 라이선스를 취소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CNBC에 따르면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바이낸스 그룹의 현지 사업 운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낸스는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호주 내 파생상품 거래소는 폐쇄된다. 하지만 현물 플랫폼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바이낸스가 소매 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을 판매했다며 관련 조사에 나섰습니다.
호주는 투자자를 거래 경험이 많고 자금력이 우수한 '도매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소매 투자자'로 구분하고, 소매 투자자들에게는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한 각국의 규제 압박과 더불어, 지난여름 폐지했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까지 다시 부과하겠다고 나서자 바이낸스에서 고객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난센의 자료에 따르면 소송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주일 새 21억달러, 무려 2조7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각국이 바이낸스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그 파장이 업계 전반에 걸쳐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 이후 1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회복기금을 구성하는 등 업계 수문장을 자처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선 만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SVB 위기를 기회로…헤지펀드 공매도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익 올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 파산으로 초래된 은행권 위기 속 헤지펀드들이 공매도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VB와 시그니처 은행 폐쇄,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등 은행권 위기 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매도하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헤지펀드들은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집계업체 오르텍스에 따르면 은행권 혼란을 틈타 미국과 유럽 은행 주식 공매도로 벌어들인 돈은 3월 한 달 총 72억5천만달러(약 9조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SVB 주가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이 13억2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 넘게 벌어들였고, 다음 타자로 지목된 퍼스트리퍼블릭 공매도로도 8억4천800만달러(약 1조1천억원)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하자 헤지펀드는 스위스 CS 주식에도 공매도를 취해 약 6억8천360만달러(약 9천억원)의 차익을 거뒀고, 이후 독일 도이체방크까지 타킷으로 삼았습니다.
피터 힐버그 오르텍스 공동 창업자는 "올해 3월은 지난 2008년 금융권 붕괴 이후 은행권 공매도 수익이 가장 높았던 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2.8만건…예상치 상회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주 만에 2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월26일~4월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에 이어 4주 만입니다.
다만 노동부가 지난주부터 계절별 실업 변동과 관련한 통계 기준을 변경한 탓에 청구 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1만8천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당초 전주(3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천건으로 발표됐지만, 새 기준을 적용하면 4만8천건이나 늘어난 24만6천건으로 조정되기 때문입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새 기준이 적용됐고, 180만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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