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상황…관중 라이터 투척→선수 머리 출혈→30분 경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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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아약스의 데이비 클라센이 관중이 투척한 라이터에 머리를 맞아 출혈이 발생했다.
알라르드 린드하우트 심판은 분노하는 관중들을 피해 선수들을 모두 경기장 밖으로 불러냈다.
아약스는 공식 SNS를 통해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간 클라센을 위로했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클라센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예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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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아약스의 데이비 클라센이 관중이 투척한 라이터에 머리를 맞아 출혈이 발생했다.
사건은 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네덜란드 KNVB컵 4강전에서 발생했다.
네덜란드 최고의 더비답게 격렬하기도 했다. ‘더 클라시커르’라는 이름만큼 유서가 깊은 두 팀의 맞대결은 후반 16분 제대로 격화됐다. 양팀 10번이었던 아약스의 두산 타디치와 오르쿤 쾨추는 스로인 상황에서 서로 엉겨붙었다. 감정이 격앙된 쾨추가 타디치에게 머리를 맞부닥뜨리며 순식간에 싸움이 시작됐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라붙어 상황이 심화됐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도 발생했다. 클라센 역시 선수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터치라인 쪽으로 갔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에 무언가를 맞고 쓰러졌고, 머리를 감싸쥐던 클라센이 손을 확인하자 그곳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관중석에서 날아온 라이터가 문제였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싸우는 곳에 라이터를 비롯해 플라스틱 컵, 페트병 등 다양한 물건들을 던졌다. 그 과정에서 한 팬이 던진 라이터에 클라센이 정통으로 맞으며 출혈까지 발생했다.
클라센은 곧바로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처음에 선수들의 다툼을 말리는 데 정신이 팔려있었지만 이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알라르드 린드하우트 심판은 분노하는 관중들을 피해 선수들을 모두 경기장 밖으로 불러냈다. 경기장 관계자가 감정이 끓어오른 관중들을 제지하는 안내 멘트를 해야 할 정도였다.
경기는 30분이 지나서야 재개됐다. 그러나 클라센은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그는 5분 가량 더 경기를 소화했으나 이내 주저앉아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고, 결국 후반 21분 브리안 브로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한편 아약스는 클라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페예노르트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약스는 공식 SNS를 통해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간 클라센을 위로했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클라센은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예우를 표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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