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원료 최대 수출국 중국, 자국서 마약유통 땐 사형
美의회·멕시코 대통령 등 나서
중국은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며 주요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펜타닐 원료의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으로 악명 높다. 펜타닐은 원래 암 환자 등에게 극소량 투약하는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원료다.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에 달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성 진통제로 사망한 미국인 약 11만명 가운데 70%가 넘는 7만명이 펜타닐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펜타닐의 제조·유통을 주도하는 것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지만, 펜타닐 원료인 4-AP와 4-ANPP 등을 만들어 멕시코로 실어나르는 것은 중국 기업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대량 생산한 펜타닐을 해외로 밀반출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인 펜타닐 중독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지난 4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펜타닐 선적량 통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마약 원료 불법 반출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자국 내 마약 사범에 대해선 처벌 수위가 매우 높다. 예컨대 아편을 1㎏ 이상 밀수하거나 제조하면 15년 이상의 징역이나 사형 등 강도 높은 형사처벌을 받는다. 특히 아편에 각종 화학물질을 섞어 만든 헤로인은 50g 이상만 취급해도 사형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마약범 사형 집행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21년 상반기(1~6월) 기준 후난성에서만 461명의 마약 사범이 15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최소 6명에게 사형이 집행됐다고 전해진다. 마약을 둘러싼 엄격한 처벌 체계 영향으로 중국의 마약 복용자는 2018년 240만명에서 2021년 149만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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