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젤렌스키 대통령과 적절한 시점에 전화할 준비"
기사내용 요약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 '중재' 의지 표명
폰데어라이엔 "시 주석, 조건과 시기 적절할 때 대화"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와 "이성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의 개회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의 수십 년간 평화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중립을 주장하며 평화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려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기를 거부하고 지난 달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을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러시아와의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계속 강화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점에 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외교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마크롱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의 3자회담 이후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정의로운 평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편을 너무 많이 든다며 대체로 무시해온 자체 평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표명하고 아직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논의에서 "(시 주석이)조건과 시기가 적절할 때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할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중국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고 강력한 중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와의 상황은 복잡하며 아직까지는 평화적인 해결 전망이 없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과 중국은 3년 동안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여행 통제와 중국의 인권 기록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들로 관계가 악화된 후 다시 관게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6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리창 총리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자오러지 전인대 중국 상무위원장과도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안보와 전략적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방문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폰데어라이엔와 마크롱은 방중에 앞서 최근 며칠 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초 중국이 발표한 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에 대한 모호한 단어의 제안은 휴전과 같은 일부 제안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판 속에 폰데어라이엔을 포함한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롱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5일 베이징에 있는 프랑스인들과의 대화에서 마크롱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중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향한 길과 관련해 러시아가 중국과 독점적인 대화를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의 방중에 앞서, 엘리제궁의 소식통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마크롱이 "중국의 레드라인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그 다음 이 전쟁의 해결책을 식별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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