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대신 해준 숙제, 어떻게 잡아내지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4. 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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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파고든 챗GPT 골머리]
日 문부성, 지침 마련 착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 로고. /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조만간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학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지침)을 만들 예정이다. 어떤 질문에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하는 챗GPT가 자칫 학생들의 숙제를 대신해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문부과학성이 교육 현장의 챗GPT 활용 지침 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의 사례를 모아, 챗GPT 사용 시 유의 사항을 정리해 일선 학교에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일본 문호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고코로(마음)’에 대한 감상문을 숙제로 냈을 때, 학생들은 챗GPT를 활용하면 책을 읽지 않고도 감상문을 제출할 수 있다. 숙제를 그대로 챗GPT에 물어보면, ‘갈등과 고뇌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상대를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와 같은 문장이 순식간에 답으로 나온다.

교사의 입장에선 완성된 문장만 보고는 챗GPT가 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 신문은 챗GPT가 등장한 이상, 일선 교육 현장에서 작문 지도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이 챗GPT의 악영향을 막을 묘수(妙手)를 찾아, 가이드라인에 담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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