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시는 엑스포 개최에 필요한 모든 걸 갖고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실사단이 현지실사를 마쳤다.
지난 2일 입국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총론, 주제, 박람회장, 홍보 및 재정 등을 총 4번에 걸친 프레젠테이션(PT)으로 보고받았다.
실사단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는 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걸 갖고 있다"고 총평했다.
실사단은 네 번째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 실사가 끝난 후 오는 6월 말께 171개 회원국 전체에 실사 보고서를 돌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실사단이 현지실사를 마쳤다. 지난 2일 입국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총론, 주제, 박람회장, 홍보 및 재정 등을 총 4번에 걸친 프레젠테이션(PT)으로 보고받았다. 또 4일부터 사흘간은 부산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대주제와 ‘자연’ ‘기술’ ‘나눔’이라는 부제에 맞춰 짜인 동선에 따라 북항 UN공원 을숙도 등을 둘러보고 첨단기술 체험과 미래세대 만남을 가졌다. 5박 6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주제 구현 가능성, 현장 접근성, 재원 조달 방안, 흥행 가능성 등을 종합 점검할 기회였다. 여기 더해진 시민 열기는 엑스포 유치 열망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실사단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는 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걸 갖고 있다”고 총평했다.
객관적 평가가 의무인 실사단은 개개인의 주관적 감상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부산 실사에서는 “최고 수준의 정부 관료를 만났다.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 부산 시민의 열정적인 환대를 받았다. 대단한 경험이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내놨다. 부산보다 앞서 실사를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영감을 주는 한 주였다”고 한 발언보다 몇단계 상승한 표현이라 하겠다. 실제로 실사단은 가는 곳마다 환영 인사를 건넨 시민을 접하면서 연신 “어메이징(놀랍다)”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내고 ‘엄지 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네 번째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 실사가 끝난 후 오는 6월 말께 171개 회원국 전체에 실사 보고서를 돌린다.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이 이때 현지 상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리야드를 지지한 국가가 부산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마음을 못 정한 곳도 상당수다. 현재 회원국 절반 이상은 부동표로 분류된다. 이번 실사 기간엔 서유럽 최초로 네덜란드가 부산 지지를 선언하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희망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리야드보다 유치전에 1년이나 늦게 뛰어든 부산으로선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9월 엑스포 유치지원서 제출 이후 7개월간 민관 유치위원회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밀어붙인 정부는 물론이고 재계에서는 10대 그룹 총수가 지구를 65바퀴 도는 강행군을 하며 90여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만장일치로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결의안’을 채택했다. 부산시 노력도 적지 않았다. 시민은 시민대로 열기를 충분히 보여주고 선진의식을 뽐냈다. 이제 실사는 끝났다. 남은 것은 11월 제173회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선택이다.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제2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정체성은 희망과 평화, 번영이라는 엑스포 정신과 상통한다. 앞으로 7개월 인류가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여정에 부산이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