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반응속도, 김하성-이정후 능가… 장타력만 키워라”
임보미 기자 2023. 4. 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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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이정후(25·키움)도 운동 능력에서는 이 선수를 못 따라간다. 순간 반응속도가 정말 빠르다." 김혜성(24·키움)에 대한 최원제 '더 볼 파크' 코치(34)의 평가다.
프로야구 삼성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 코치는 지난겨울 김하성과 함께 입국해 김하성의 키움 후배인 이정후, 김혜성의 훈련까지 함께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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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 지도했던 코치 엄지 척
서전트 점프 등 모든 측정서 1위
ML서 통하려면 장타력 필수
“욕심 안 내고 차근차근 쌓겠다”
서전트 점프 등 모든 측정서 1위
ML서 통하려면 장타력 필수
“욕심 안 내고 차근차근 쌓겠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이정후(25·키움)도 운동 능력에서는 이 선수를 못 따라간다. 순간 반응속도가 정말 빠르다.”
김혜성(24·키움)에 대한 최원제 ‘더 볼 파크’ 코치(34)의 평가다. 프로야구 삼성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 코치는 지난겨울 김하성과 함께 입국해 김하성의 키움 후배인 이정후, 김혜성의 훈련까지 함께 도왔다.
김혜성은 5일 팀이 2-1로 쫓기던 안방 LG전 9회초 2사 상황에서도 ‘순간 반응속도’를 자랑했다. LG 대타 김민성(35)이 중전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2루수 김혜성이 2루를 넘어 유격수 바로 옆까지 쫓아가 이 공을 잡았다. 이어 곧바로 몸을 돌려 정확하게 1루로 공을 뿌리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허리 부상으로 더그아웃을 지키던 이정후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채 만세를 불렀다.
주루 플레이도 남다르다. 김혜성은 4, 5일 두 경기 합계 8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4차례 1루를 밟은 뒤 모두 2루를 훔쳤다. 김혜성은 2021년 도루를 46번 성공하는 동안 4번밖에 실패하지 않으면서 역대 도루왕 최고 성공률(92.0%)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양상봉 키움 트레이너장은 “구단 선수들 운동 능력 측정 때마다 서전트 점프, 30m 달리기 등 거의 모든 부문 1위는 김혜성의 차지”라면서 “타고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워낙 열심히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체지방률이 보통 10%인데 김혜성은 그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자기(80kg)보다 몸무게가 10kg 더 나가는 선수들과 웨이트 무게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자기 관리의 시작은 ‘입’이다. 김혜성은 콜라, 커피는 물론이고 이온 음료도 입에 대지 않는다. 당(糖)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을 처음 본 최 코치가 “도대체 뭘 먹고 사냐”고 물었을 정도다.
김혜성은 당만큼 공도 잘 피한다. 5일 기준으로 1군에서 2650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김혜성이 상대 투구에 맞아 1루로 걸어 나간 건 10번(265타석당 1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 부문 통산 1위(313개) 최정(36·SSG)이 27타석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몸에 맞는 공이 하나도 없었던 김혜성은 “의도한 건 아닌데 몸이 알아서 피한다”고 말했다.
그 대신 좋은 공이 들어오면 잘 때린다. 김혜성은 5일까지 18타수 7안타로 시즌 타율 0.389를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도 0.293으로 3할에 육박한다. 김하성처럼 언젠가는 MLB 무대에 서는 게 꿈인 김혜성은 비시즌 동안 타격 포인트를 앞당겨 타구 속도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MLB에서 인정받으려면 장타력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일단 경기 때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없으니 연습한 걸 믿고 타석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따로 없다. 목표를 세우면 시즌 막판에 꼭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그저 ‘지난해의 나’보다 잘하고픈 마음이다. 뭐든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게 더 튼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0.318)은 물론이고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커리어 최고 기록(0.776)을 세우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혜성(24·키움)에 대한 최원제 ‘더 볼 파크’ 코치(34)의 평가다. 프로야구 삼성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최 코치는 지난겨울 김하성과 함께 입국해 김하성의 키움 후배인 이정후, 김혜성의 훈련까지 함께 도왔다.
김혜성은 5일 팀이 2-1로 쫓기던 안방 LG전 9회초 2사 상황에서도 ‘순간 반응속도’를 자랑했다. LG 대타 김민성(35)이 중전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2루수 김혜성이 2루를 넘어 유격수 바로 옆까지 쫓아가 이 공을 잡았다. 이어 곧바로 몸을 돌려 정확하게 1루로 공을 뿌리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허리 부상으로 더그아웃을 지키던 이정후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채 만세를 불렀다.
주루 플레이도 남다르다. 김혜성은 4, 5일 두 경기 합계 8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4차례 1루를 밟은 뒤 모두 2루를 훔쳤다. 김혜성은 2021년 도루를 46번 성공하는 동안 4번밖에 실패하지 않으면서 역대 도루왕 최고 성공률(92.0%)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양상봉 키움 트레이너장은 “구단 선수들 운동 능력 측정 때마다 서전트 점프, 30m 달리기 등 거의 모든 부문 1위는 김혜성의 차지”라면서 “타고난 것도 있지만 본인이 워낙 열심히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체지방률이 보통 10%인데 김혜성은 그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자기(80kg)보다 몸무게가 10kg 더 나가는 선수들과 웨이트 무게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자기 관리의 시작은 ‘입’이다. 김혜성은 콜라, 커피는 물론이고 이온 음료도 입에 대지 않는다. 당(糖)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을 처음 본 최 코치가 “도대체 뭘 먹고 사냐”고 물었을 정도다.
김혜성은 당만큼 공도 잘 피한다. 5일 기준으로 1군에서 2650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김혜성이 상대 투구에 맞아 1루로 걸어 나간 건 10번(265타석당 1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 부문 통산 1위(313개) 최정(36·SSG)이 27타석마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몸에 맞는 공이 하나도 없었던 김혜성은 “의도한 건 아닌데 몸이 알아서 피한다”고 말했다.
그 대신 좋은 공이 들어오면 잘 때린다. 김혜성은 5일까지 18타수 7안타로 시즌 타율 0.389를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도 0.293으로 3할에 육박한다. 김하성처럼 언젠가는 MLB 무대에 서는 게 꿈인 김혜성은 비시즌 동안 타격 포인트를 앞당겨 타구 속도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 MLB에서 인정받으려면 장타력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일단 경기 때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없으니 연습한 걸 믿고 타석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따로 없다. 목표를 세우면 시즌 막판에 꼭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그저 ‘지난해의 나’보다 잘하고픈 마음이다. 뭐든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게 더 튼튼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0.318)은 물론이고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커리어 최고 기록(0.776)을 세우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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