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고부가가치 쌀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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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특화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기사 '쌀산업 다시 보다'를 최근 마무리했다.
쌀 수급불균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쌀산업의 활로와 발전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은 기획물이다.
단수가 적고 재배가 까다롭지만 다양한 건강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특화미는 해마다 반복하는 쌀 수급불균형과 쌀값 불안 속에서도 탄탄한 판로가 뒷받침돼 농가에 안정된 소득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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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특화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기사 ‘쌀산업 다시 보다’를 최근 마무리했다. 쌀 수급불균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쌀산업의 활로와 발전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은 기획물이다. 쌀이 남아돌아 그 가치가 예전 같지 않지만 현장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분명한 사실은 여전히 벼농사는 우리 농업의 근간이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수가 적고 재배가 까다롭지만 다양한 건강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특화미는 해마다 반복하는 쌀 수급불균형과 쌀값 불안 속에서도 탄탄한 판로가 뒷받침돼 농가에 안정된 소득을 안겨준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 개선 쌀이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는 기능성 특화미는 해외에서 더 주목 받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품종 차이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 새 시장 개척을 위한 농민들의 열정이 더해져 이뤄낸 결실이다. 농업회사법인은 3D프린터의 일종인 고가의 익스트루더를 활용해 고기능성 성분 함량을 높인 쌀을 생산했고, 농가는 신장질환자나 실버세대를 위한 메디케어용 원료 쌀을 생산했다. 미국의 고급 식료품 매장인 홀푸드마켓에 기능성 특화미 가공품을 납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쌀가공식품업체 또한 우리쌀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쌀에 새로운 기능과 차별화한 가치를 더해 새 시장을 개척해가는 농민들의 노력만으로는 쌀산업 위기를 극복하기에 한계가 있다. 한잔에 5000원이 넘는 브랜드 커피 홍수 속에 정작 200∼300원 남짓한 밥 한공기에는 무관심한 게 요즘 세태다.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뤄도 <조선향미> 등 우리의 고급 쌀은 관심 밖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기능성 특화미 재배농민들은 한결같이 “식문화의 근간인 우리쌀에 관심이 너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들이 고품질·고기능성 쌀 생산과 판로 확대에 온 열정을 쏟아붓는다고 한들 근본적인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현장의 농민들은 부단히 새로운 길을 찾으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 땀과 노력이 더 큰 성과를 내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쌀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고품질·고기능성 쌀 소비가 늘어난다면 우리 쌀산업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쌀에 현명한 소비의 선순환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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