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부터 챙겨라” 포철 다시 구슬땀

이영균 2023. 4. 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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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에 따라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철소가 잠기는 사태 속에서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17개 공장 중 가장 늦게 복구된 포항제철소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아주스틸과 티엠씨는 포스코의 고객 우선 경영 활동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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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피해 딛고 품질·생산 능력 회복
동반성장 노력에 철강업체 다시 활기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에 따라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침수 135일째인 지난 1월 19일 ‘조업 완전 정상화’의 기적을 일궈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철소가 잠기는 사태 속에서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17개 공장 중 가장 늦게 복구된 포항제철소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아주스틸과 티엠씨는 포스코의 고객 우선 경영 활동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포항제철소 도금 CGL공장은 포스코 고유 기술로 내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인 포스맥(PosMAC)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아주스틸은 포스코의 포스맥을 이용해 태양광 패널을 지지하는 하부 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구조물은 한 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수적이다. 포스코는 아주스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았다. ‘포항-광양제철소 듀얼 생산체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광양에서 제품을 대체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검토한 것이다. 포스맥은 원래 포항제철소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지만, 광양제철소에서도 일부 생산을 해왔기 때문에 전환 생산이 가능했다.

티엠씨도 포스코의 동반성장 노력 덕분에 수해 기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티엠씨는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구매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들어가는 LNG 보관 탱크의 내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업체다. 이 구조물은 프랑스 회사인 가즈트랑스포르 에 테크니가즈(GTT)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GTT의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만든 소재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이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포스코는 수출재를 내수로 최대한 전환하고 해외 생산 법인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한편, 수해 기간 동안 당장 티엠씨가 사용할 수 있는 철강재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사와 면밀히 소통하며 고객 우선 경영을 위해 힘썼다. 포항제철소의 생산 능력과 품질 수준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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