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노동시장마저 가라앉나…미 증시 약세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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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 지표의 잇단 둔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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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 고용 지표의 잇단 둔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3% 뛰고 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가, 장중 혼조로 전환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난주 수치는 18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은 전날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까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5000명이다. 전월(31만1000명)보다 낮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경제는 이제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는 다음날인 7일이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면서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뉴욕채권시장은 7일 오전 문을 연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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