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라 실감 안 나" 도로공사 우승 이끈 대체 외인 캣벨

김주희 기자 2023. 4. 7. 0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적 같은 역전 우승에 선수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이겼다.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이후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V-리그 최고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완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박정아 "아무도 예상 못한 일 해내"
배유나 "지금도 꿈 같아"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 켓밸이 챔스전 MVP를 수상하고 기뻐하고 있다. 2023.04.06. kgb@newsis.com

[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적 같은 역전 우승에 선수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군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이후 3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V-리그 최고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완성했다.

챔프전 MVP는 캣벨이 차지했다. 캣벨은 기자단 투표에서 17표를 얻어 나란히 7표 씩을 받은 박정아, 배유나를 제쳤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 합류한 캣벨은 챔프전 MVP에 오르며 도로공사의 반전 스토리를 완성했다.

캣벨은 우승 후 "이 순간이 너무 놀랍고 믿기지 않는다. 이 팀에 온 뒤라 다 같이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이뤄내 기쁘다"며 "너무 충격적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이 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캣벨은 '전 소속팀'을 상대로 트로피를 따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떠난 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걸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고 떠올린 캣벨은 "회복에 전념했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 MVP를 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4.06. kgb@newsis.com

박정아와 배유나 역시 우승이 믿기지 않긴 마찬가지다.

박정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겼는데 이긴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며 얼떨떨해 했다. 배유나는 "우승이 지금도 꿈 같고 실감이 안 난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0%의 기적'을 일군 시즌이라 더 놀랍다"며 웃음 지었다.

도로공사의 2017~2018시즌 창단 첫 우승을 함께했던 배유나는 "그때는 모두가 예상한 우승후보였다. 이번 시즌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에는 이겨야겠다는 부담 보다 '이게 되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봄 배구에 와 있고, 챔프전에 와있더라. 5차전, 15점까지 왔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온 챔프전 우승"이라며 '반전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포함해 챔프전 2경기까지 인천에만 오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뜨거운 응원 속에 인천 5연패를 끊고 우승까지 일궈냈다.

박정아는 "우리 팬들이 스트레칭을 할 때부터 소리도 질러주고, 많이 와서 응원을 해주셔서 기죽지 않았다. 5차전인데 기죽을 게 뭐 있나. 우리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셔서 홈인지 원정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며 팬들의 든든한 지원에 고마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