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 캣벨 "나도 놀랍고 기뻐…이 순간을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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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벨(등록명 캣벨·한국도로공사)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되자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 캣벨은 "나도 놀랍고 즐겁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이 되어야 정신이 돌아올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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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한국도로공사)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되자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에 남은 마지막 에너지를 '우승과 MVP 세리머니'로 모두 소진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1, 2차전 연패 뒤 3, 4, 5차전을 연거푸 따낸 도로공사는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을 완성하며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의 가장 빛난 별은 캣벨이었다. 캣벨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7표를 얻어 MVP(상금 500만원)에 뽑혔다.
캣벨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12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 20점을 올렸던 캣벨은 2차전에서 단 9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캣벨의 득점은 3차전 21점, 4차전 30점, 5차전 32점으로 늘었고, 그만큼 도로공사 화력도 강해졌다.
결국,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도로공사는 체력적인 열세를 딛고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을 꺾었다.
캣벨이 힘을 내면서 박정아 등 토종 선수들도 여유를 되찾았다.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 캣벨은 "나도 놀랍고 즐겁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이 되어야 정신이 돌아올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캣벨은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못해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개막을 맞았다.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를 첫 외국인 선수로 택한 도로공사는 카타리나가 V리그 적응에 실패하자, 올해 1월 캣벨을 영입했다.
캣벨을 영입하며 팀을 재정비한 도로공사는 4위 KGC인삼공사를 승점 4로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캣벨은 "흥국생명에서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빴다. 비시즌에 회복에 전념했고, 운 좋게 V리그로 돌아왔다. 이후 도로공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을 기억에 남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렀다. 그러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시상식에서는 춤도 췄지만, 캣벨도 지친 상태다.
캣벨은 "다음 시즌에 관한 생각은 내일부터 고민하겠다.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휴식도 취하고 싶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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