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예상 못한 우승, 그래서 더 기쁘다...“기대하지 않아 더 기억에 남을 것”

최민우 기자 2023. 4. 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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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이겼다.

역대 최초 리버스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

사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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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도로공사 선수들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이겼다. 역대 최초 리버스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 우승 확률 0%를 깨고 기적의 역사를 썼다.

사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섰다.

우승까지 쉽지 않았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흥국생명에 1~2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듯했다. 확률적으로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패한 팀의 우승 확률은 0%였다.

▲ 한국도로공사 김종민(가운데)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러나 도로공사는 기적을 일궜고, 배구 역사를 새로 썼다. 김종민 감독도 “올해는 우리 팀에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챔프전도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기뻐했다.

‘에이스’ 박정아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냈다. 너무 좋다. 마지막 볼이 코트에 떨어질 때까지 우승할 줄 몰랐다. 모든 우승은 기분이 좋고 소중한 기억이다. 앞서 우승할 때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유나도 “0%의 가능성을 깨고 기적을 이뤄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이겨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해낸 우승이다”고 말했다.

▲ 캣벨 ⓒ곽혜미 기자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한 캣벨은 “너무 충격적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년에 흥국생명에서 떠날 때 몸이 많이 안 좋았다. 회복에 전념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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