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지단 못 데려오는' 뜻밖의 이유..."영어 못하잖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은 당분간 잉글랜드 팀을 이끌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바탕 감독 경질이 뜨거운 이슈였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내쫓았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작별했다. 이들 외에도 레스터 시티는 브렌던 로저스 감독을, 크리스털 팰리스는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에만 감독 12명이 직장을 잃었다.
그중 토트넘의 새 감독 자리에 누가 오를지 기대를 받는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이전에 누누 산투,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이들 모두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겨주지 못한 채 쓸쓸히 떠나갔다.
오랜 세월 자유인 신분으로 휴식하고 있는 지단 감독이 토트넘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지단 감독의 최측근이자,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엠마뉘엘 프티는 지단 감독의 치명적인 단점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지단은 토트넘의 감독이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티의 말을 인용하여 “지단은 절대 잉글랜드 클럽 감독을 할 수 없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티는 “사실이다. 지단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 지단은 감독을 맡으면 그 팀의 선수단과 진솔하게 소통하곤 하는데, 영국 팀에서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지단은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감독이다. 지단은 통역을 거쳐서 지시하는 걸 싫어한다. 따라서 영어를 써야 하는 잉글랜드 팀에서는 감독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물론 이는 프티의 개인적인 견해다. 지단이 영어를 못한다 한들 짧은 기간 안에 영어를 공부해 감독직에 오를 수도 있다. 과거 마우리시오 사리(이탈리아) 감독은 프리시즌에 영어 공부를 해서 첼시 감독을 맡았다. 에릭 텐 하흐(네덜란드) 현 맨유 감독도 영어 공부를 해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있다.
[지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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