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킬러 고래' 떼 만난 '40톤' 회색 고래…5시간 사투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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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에서 범고래 떼가 거대한 몸집의 회색 고래 2마리를 사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마리 범고래 떼가 회색 고래 2마리를 5시간 이상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났다"며 "30년 넘게 범고래 다큐멘터리를 찍었지만 몬터레이만에서 다 자란 회색 고래를 공격하는 걸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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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에서 범고래 떼가 거대한 몸집의 회색 고래 2마리를 사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범고래는 영어로 'killer whale'(킬러 고래)이라 불리지만 평소 자신보다 큰 회색 고래를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일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만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던 에반 브로드스키가 드론으로 회색 고래가 범고래의 공격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30마리쯤 되는 범고래가 나타나 회색 고래 주위를 맴돈다. 또 회색 고래의 옆구리나 아랫배 등을 물어뜯으려고 거침없이 달려든다. 그때마다 회색 고래는 몸을 뒤틀거나 회전시키고 꼬리지느러미로 물을 쳐 파도를 만들어내며 방어에 성공한다.
5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회색 고래 2마리는 무사히 살아남았고 범고래 떼는 흩어졌다.
범고래가 새끼 회색 고래를 공격하는 경우는 있지만 성체를 공격하는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다.
브로드스키는 함께 붙어서 공격을 방어하던 회색 고래 2마리가 떨어져 수심이 낮은 곳으로 달아나면서 범고래들이 공격을 멈출 때까지 영상을 계속 찍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마리 범고래 떼가 회색 고래 2마리를 5시간 이상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났다"며 "30년 넘게 범고래 다큐멘터리를 찍었지만 몬터레이만에서 다 자란 회색 고래를 공격하는 걸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회색 고래는 최대 49피트(약 15미터)까지 자라고 성체의 무게는 9만 파운드(약 40.8톤)까지 나간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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