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C등급’ 다리들…실태 파악도 못한 성남시
[앵커]
첫 처벌 사례가 나온 중대산업재해 외에 중대재해법은 중대시민재해의 경우에도 책임을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2명이 숨지거나 다친 정자교 붕괴 사고가 첫 번째 중대시민재해 적용 사례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요.
관리 주체인 성남시는 관내 교량의 안전 등급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가 난 정자교 인근의 수내교입니다.
보행로 시작 부분 난간은 끊어져 있고 반듯해야 할 보행로 난간은 물결치듯 휘어졌습니다.
보행로 끝부분을 받치고 있는 철근은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수년째 민원이 계속됐지만 최근 정밀안전점검에선 정자교와 마찬가지로 보통등급 C를 받았습니다.
정자교 붕괴 뒤 성남시는 주민 민원이 계속된 수내교와 불정교에 대해 출입통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긴급 현장점검도 실시했습니다.
성남시 관내 탄천에 있는 다리만 24개.
이 가운데 10개가 C등급입니다.
[윤승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무너졌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럽고요. 그냥 바깥으로 빙 돌아다니고 있어요. 저는 집이 건너편인데 지금 가지를 못하고 있고..."]
하지만 관리 주체인 성남시는 교량 안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내 전체 교량이 211개나 되지만 등급별 현황은 모르고 있습니다.
[신상진/성남시장 : "구에 구조물 관리하는 부서에서 구청 담당으로 교량은 돼 있나 봐요. (그래도 시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닌지...) 앞으로 해야죠. 저도 뭐, 시장한 지 몇 달 안되니까."]
성남시는 붕괴된 정자교 등 다리 4곳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통행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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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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