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 ‘쑥’…“법규 위반 차량 노려”
[KBS 울산] [앵커]
교통사고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범죄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 횡단보도를 지나려는 순간 길을 건너려는 중년 남성과 부딪힙니다.
언뜻 보기엔 일반 교통사고처럼 보이지만 인근 CCTV엔 이 남성이 나무 뒤에 한참 숨어있다 차량이 다가오자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차에 뛰어든 겁니다.
이런 범죄가 많아지면서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 금액은 17% 가까이 늘어나 4천2백억 원에 달합니다.
적발 인원도 9%가량 늘었는데, 이 중 30%가량이 회사원이나 학생, 주부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입니다.
상대적으로 범행 수법이 어렵지 않다보니 쉽게 범죄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특히 경미한 사고에도 불필요하게 장기 입원을 하는 등 자신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건 대부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인데, 울산에선 교차로나 로터리에서 불법 행위를 한 차량을 노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민수/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회전교차로에서 빠져나가는 자동차를 충돌하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거든요. 결과적으로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고의 사고를 유발해서 이러한 것을 빌미로 허위 진단서를 발부받아서 장기 입원을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경찰은 피해가 의심될 경우 반드시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 보험사기 수사 전담팀을 꾸려 오는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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