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우승 이끈 '클러치박' 박정아 "마지막 공 떨어질때 우승이구나 싶어"[챔프 최종전]

김성수 기자 2023. 4. 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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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 여자부 통틀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2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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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사상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룬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경기 종료가 되고 나서야 우승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OVO

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3승2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2번째 별을 달게 됐다.

V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도 썼다. 도로공사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 여자부 통틀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2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한 팀이 됐다. '0%'의 확률을 깨고 왕좌에 오른 것이다.

도로공사는 캣벨이 32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2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도로공사 박정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낸듯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상태와 5세트 마지막 2점을 직접 몰아친 클러치 상황에 대해서는 "1세트부터 죽을 것 같았다.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참고 뛸 수 있었다. (김)해란 언니가 마지막에 잡는 줄 알았다. 마지막 클러치 상황에서 내게 토스 주지 말라고 했는데 주더라. 마지막 공이 해란 언니 손을 맞고 밖으로 떨어졌을 때 우승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1, 2차전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에 기가 눌렸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스트레칭을 할 때부터 도로공사 팬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기죽을 게 없었다. 홈인지 원정인지 헷갈릴 정도였다"고 밝혔다.

5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황연주와 타이를 이룬 박정아다. 그는 "이번 시즌은 건강하지 못했지만 잘 이겨낸 시즌이다. 모든 우승이 소중하지만 이전 네 번은 우승을 할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전혀 기대를 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룬 우승이라 더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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