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향후 5년 세계경제 연평균 3% 성장…90년 이후 최저"

이보배 2023. 4. 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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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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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10년간 세계 경제는 연평균 3.8%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오는 11일 업데이트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성장이 약한 수준"이라면서 "금융 부문 위험 등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 요인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 전망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 신흥 경제의 성장 동력이 강하고, 올해 세계 성장의 절반이 인도와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90%에서 고금리 영향 등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가운데 저소득국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수출 감소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이 교역 감소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총생산(GDP)의 최대 7%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기술 디커플링 효과까지 더하면 일부 국가는 GDP의 12%까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빈부 격차가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가장 우려된다. 세계 안정에 중요한 미국이 채무 불이행 사태를 빚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만난 리창 중국 신임 총리에 대해 "매우 실용적이고 다가가기 편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리창 총리에게 중국이 돈을 빌려준 개발도상국의 막대한 채무 부담 문제를 제기하자, 리창 총리가 '중국이 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구체적 사안에 대해 IMF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이 계속해서 외국 투자자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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