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4강 PO 딱 한걸음 남았다
야투율 88% 프림 ‘득점 행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적지에서 웃으며 4강까지 한 걸음만 남겼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고양 캐롯에 84-69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기다리는 4강 PO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에서 승리를 주고받은 뒤 3차전 승자가 4강 PO에 진출한 확률은 70%였다.
반면 안방에서 PO 탈락의 고비에 몰린 캐롯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 배수진을 치게 됐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31점 14리바운드)의 원맨쇼가 빛났다.
지난 2차전에서 상대의 신경전에 휘말려 패배의 빌미를 줬던 프림이 이날은 정반대의 면모를 자랑했다.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은 여전했지만 골밑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림이 많이 반성했다”며 활짝 웃었고, 프림은 “좋은 팀이 승리했다”고 화답했다.
프림은 이날 2점슛 16개를 던져 14개를 꽂았다. 야투율은 무려 88%. 골밑을 자신의 놀이터로 만든 그의 득점 행진에 현대모비스도 신바람을 냈다.
프림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승부처인 3쿼터에서 나왔다. 전반전 16점을 넣은 그는 3쿼터 9점으로 한층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프림은 3쿼터 막바지 3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64-55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모비스는 서명진(15점)이 득점에 가세한 뒤 김태완(10점)과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2점)의 3점슛까지 폭발하면서 캐롯의 추격을 뿌리쳤다.
캐롯은 ‘소년가장’ 이정현의 고군분투가 빛이 바랬다. 이정현은 26점을 기록해 PO 평균 27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또 다른 에이스 전성현이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롯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캐롯의 무기인 3점슛이 이날도 터지지 않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33개를 던지고도 5개만 넣은 저조한 성공률(15%)로는 승리하기 어려웠다. 승리했던 2차전에는 무려 13개를 꽂았다는 점에서 3점슛 부활이 숙제가 됐다.
고양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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