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거취' 언급한 김연경, "팬들 때문에 쉽게 은퇴하기는 어려워"

2023. 4. 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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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연경(한국도로공사)이 거취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6일 오수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챔프전에 직행하며 여유롭게 상대를 기다렸다. 도로공사로 상대가 결정된 뒤에도 흐름은 계속됐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펼쳐진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2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무려 100%였다. 하지만 내리 3경기를 모두 내주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아쉽다. 5차전까지 하면서 많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걸 놓치면서 준우승에 머문 것 같다. 오늘도 리드를 하다가 내줘서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전해다.

시즌 중 은퇴설까지 나온 김연경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고 팬들은 제가 더 뛰기를 원하고 계신다. 저도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계속 고민을 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 FA(자유계약)기 때문에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기 때문에 저 혼자만 결정하기가 어렵다.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 우승을 했어도 고민은 계속 됐을 것 같다”고 거취를 밝혔다.

부담감에 대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김)해란 언니도 많이 도와줬다. 또 챔프전에서 활약이 좋았다. 언니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서로 의지했다. 결과가 아쉽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항상 압박감은 있는 것이고 주전 공격수 역할이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FA 자격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여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과정이 참 길었다. 해외에서도 뛰었는데 이제 35살에 FA가 됐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올시즌 고생 많이 했다고 해주고 싶고 실력적인 부분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승을 내줬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고 더욱 한국 배구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 도로공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김연경·김연경의 경기 모습.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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