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암시했던 김연경 "팬들 응원 생각 안할 수 없어…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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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은퇴를 암시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김연경은 지난 2월 정규리그 홈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 고민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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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선수 생활 은퇴를 암시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선 3선승제) 5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로 졌다.
이로써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흥국생명은 아쉽게 통산 네 번째 통합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또한 1, 2차전 승리팀이 우승하는 100%의 확률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김연경은 30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준 후 두 번째로 챔프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의 대관식 여부 만큼이나 은퇴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김연경은 지난 2월 정규리그 홈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 고민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준우승에 대해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오면서 많은 기회들이 왔었는데 놓쳤던 것이 패배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던 김연경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구단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오늘도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오셨다. 내가 더 뛰기를 바라는 것으로 안다. 팬들 뿐만 아니라 배구계 여러 관계자들의 생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더욱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김연경은 "챔프전이 끝나고 FA 협상이 이어지는데, 흥국생명과 잘 얘기해보겠다. 잘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도 현역 생활에 대한 연장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도 이유 중 하나다.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다. 우승했다면 결정이 달라졌을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뛰다 보니 35세의 나이에 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FA가 된 것이 신기하다. 하지만 경기에서 져서 무덤덤하다. 선수들에게 올 시즌 많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력이 부족했기에 준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통해서 한국 배구를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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