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암시했던' 김연경 "팬들 염원도 생각해야, 심사숙고할것"[챔프 최종전]

김성수 기자 2023. 4.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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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패한 흥국생명 김연경(35)이 은퇴 시사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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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패한 흥국생명 김연경(35)이 은퇴 시사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KOVO

흥국생명은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3-25, 23-25, 25-23, 13-15)으로 패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남, 여자부 통틀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2승 뒤 3연패)을 당하며 우승을 놓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도로공사는 캣벨이 32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2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연경은 "너무 아쉽다. 5차전까지 하면서 많은 기회들이 왔지만 그것을 놓쳤던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3세트 때도 리드하다가 역전당하는 등 기화를 놓치며 준우승으로 마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은퇴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내가 더 뛰었으면 하는 열망이 있으시기에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고민 중에 있다. 더욱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 이제 FA이기 때문에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도 얘기를 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챔프전이 끝나고 FA 협상이 곧바로 이어지는데 흥국생명과 잘 얘기해보겠다. 우승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많은 분들이 현역 연장을 원하시기에 혼자 결정하기가 어렵다. 쉬운 결정은 아니다. 우승을 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챔프전에서 느낀 부담감에 대해서는 "(김)해란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압박감은 항상 갖고 있어서 챔프전이라고해서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해외에서 많이 뛰다보니 35세의 나이에 국내에서 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FA가 된 것이 신기하다. 하지만 경기에서 져서 무덤덤하다. 선수들에게 올 시즌 많이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 실력이 부족했기에 준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이 경험을 통해 한국 배구를 이끌어 나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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