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배구 과거에 머무는 것 같아, 김연경 혼자 힘으로 우승 못해” 준우승 머문 흥국생명 [MK인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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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혼자만으로 우승할 수 없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선수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

배구는 다양한 선수들로 이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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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혼자만으로 우승할 수 없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05-06, 2006-07, 2008-09, 2018-19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컵 및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1, 2차전을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3, 4차전을 내주며 마지막 5차전까지 왔다. 5차전에서 승부를 어떻게 해서든 5차전까지 끌고 갔으나 웃지 못했다. 역스윕의 희생양이 되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양 팀 최다 35점, 김연경이 30점을 기록했다. 3세트 19-23에서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하 아본단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아쉬운 결과가 나왔는데, 패인은.

특별한 세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3경기 동안 여섯 세트를 앞서고 있었는데 졌다. 패인은 앞서는 순간을 잘 운영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우승하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도로공사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상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운영을 잘했다. 도로공사가 좋은 선수들이다. 두 명의 미들블로커 역시 훌륭하다. 박정아뿐만 아니라 이윤정도 성장을 했다. 캣벨도 좋은 선수였다. 우리는 기회가 분명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90%는 김연경 위주로 돌아가는 팀이다. 선수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

Q. 내년에는 어떤 배구를 보여주고 싶은지.

시즌 막바지에 와서 적응이 어려웠다. 선수 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힘들었다. 많은 것을 바꾸기 힘들었다. 노력을 했지만 안 됐다.

서브, 블로킹, 디펜스, 연결이 달라져야 한다. V-리그 배구는 과거에 머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두 선수로 풀어가는 느낌이다. 배구는 다양한 선수들로 이뤄줘야 한다.

Q. 김연경과 이야기는 나눴는지.

당장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고, 흥국생명에서 했으면 좋겠다. 팀에 잠재력이 많은 선수가 있다. 연경 선수가 있어야 그 선수를 기를 수 있다.

Q. 이주아의 공격 점유율이 많이 낮아졌는데.

일부러 좌우 공격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 건 아니다. 말씀처럼 미들블로커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게 진 이유 중 한 명이다. 좌우 공격수 세 명으로만 경기를 풀었다. 미들블로커와 후위 공격을 늘리려고 노력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이원정도 체력 문제를 겪으면서 회복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미들블로커를 더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쉬운 점수차로 졌다. 도로공사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몇몇 순간을 리딩하는 순간이 부족했다. 어떤 분들은 운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불운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아시아쿼터, 외인 트라이아웃, 신인 드래프트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한국에 와 KOVO컵을 준비하겠다. 아직 국내 배구 시장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많이 없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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