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4·5 재보궐 성적표 의미는?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前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전국 9개 선거구에서 4.5 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됐는데요.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전주을 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강 당선인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강성희 / 국회의원 재선거 전주시 을 당선인 : 전주 시민들이 윤석열 정부 심판하라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신 선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더해서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철새 정치도 함께 심판해주신 겁니다. (이번 결과는) 무엇보다도 전주 시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진보당 강성희 후보. 거의 40%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이 됐습니다. 진보당, 해산통보를 받았던 통진당의 어떻게 보면 후신 정당인데 지금 국회 입성을 했어요. 의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근식]
일단 전주을 선거에서 진보당 후보의 당선은 양당 정치에 대한 일정 정도의 불만이 일단 제3의 정당으로 투영된 것 같은데요. 전주라고 하면 일단 호남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텃밭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민주당 성향의 후보가 결국 졌습니다. 그것은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호남에서의 민주당에 대한 불만, 우려, 걱정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가 있는데 그것들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마찬가지로 저희들도 할 말이 없는 게 국민의힘이 내세운 후보도 역시 지난 6.1 지방선거에 나왔던 동일한 후보입니다마는 그때 얻었던 득표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 1년 사이에 우리 국민의힘도 호남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이탈이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제가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 여당 그리고 민주당 제1야당도 반성을 해야 할 대목이 있지만 진보당 후보가 몇 년 만에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는 것은 그분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된 것도 있습니다마는 이게 정의당과 당시 통합진보당이 분열되면서 떨어져 나왔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강제해산됐던 통진당의 그 주류의 세력들은 사실은 민중당을 거쳐서 지금 진보당으로 와 있거든요. 그래서 그 진보당의 정체성 그리고 진보당의 노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대한민국 자유로운 정당이기 때문에 충분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마는 최근에 제가 우려하는 것은 최근 간첩단 사건과 관련했을 때 지금 저 진보당의 저분은 아닙니다마는 진보당의 간부들과 연관돼 있다는 일부 확인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진보당의 당선을 이번에 축하하기는 합니다마는 과거 통합진보당이 갖고 있었던 친북적인 그리고 반체제적인 성향이 지금도 남아 있는지 국민들은 불안해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저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성적표를 보면 말씀하셨지만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15% 정도 얻었거든요. 지금 8%. 딱 반토막이 난 건데. 그런데요. 하나 궁금한 게 전주을 당협위원장이 정운천 전 의원인데요. 정운천 전 의원 책임론이 불거졌어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김준일]
원래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하죠. 그래서 정운천 의원도 출마한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본인이 번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출마 안 하겠다고 해서 지금 김경민 후보가 나온 거고 8%를 받았는데 그리고 또 하나는 정운천 후보가 적극적으로 김경민 후보를 돕지 않았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그 원인은 정운천에게 찾는 건데 글쎄요, 지금 정운천에게 찾을 일인가,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당의 우경화가 하나 있고 그리고 중도에서도 민심을 많이 잃었다라는 게 여론조사 지표에도 나오고 또 하나는 5.18 관련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크게는 4.3, 김일성의 지시를 받았네 4.3이. 이런 역사적으로 완전히 틀린 이런 얘기까지 하는 것 자체가 당의 난맥상, 이번 선거 결과로 보여준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져서. 정운천 징계하면 그러면 다음에는 당 지지율 올라가서 다음 총선에는 여기서 이기거나 선전할 수 있을까요? 물론 내부 정확하게 사정은 확인해 봐야겠지만 징계부터 얘기나온 게 너무 섣부르고 이건 책임 떠넘기기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 얘기해 주셨는데. 텃밭인 울산에서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했거든요.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인데 정말 뼈아픈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전주에서 5등을 했고요, 우리 국민의힘이.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 때 득표율보다 거의 반토막이 났기 때문에 호남 민심의 이탈이라는 부분이 뼈아프게 다가오고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울산이라는 우리 당의 텃밭. 텃밭에서 교육감 선거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김기현 후보의 지역구, 옆 지역구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어쨌든 울산에서 일단 기초의원 선거입니다마는 졌습니다. 그런 걸 보면 지금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생각하는 영남 지역에서도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이 이번에 보여주는 경고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실언 그다음에 이번 재보궐선거에서의 참패 그리고 내년 1년밖에 남지 않은 총선을 두고 전략 부재라는 이 상황 속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점검하고 돌이켜보면서 총선 전략부터 시작해서 대통령 중심으로 치르는 내년 총선에 대해서 당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냉정하게 돌이켜보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김기현 대표가 청주에서는 이겼다, 이렇게 짧게 말하고 자리를 떴는데 체면을 유지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이 정도면 강남도 안심 못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동의하십니까?
[김준일]
지금 당장 선거하고 내일 치르면 제가 보기에는 강남도 안심하기 힘들 정도예요. 제가 보기에는 진짜 그렇습니다. 진짜 국민의힘은 심각하게 느껴야 하고. 울산남구가 어떤 데인지 알아야 해요. 여기는 보수 분열도 없었고 1:1로 붙었는데 지금 진 거잖아요. 울산북구랑 울산동구는 여기는 노동조합이 있어서 국회의원이나 이를테면 지역의원들도 많이 나오는데 남구는 울산에서 강남 같은 데예요, 여기가. 그런데도 졌다라는 말이에요. 1:1로 붙어서 졌다라는 거. 이거는 굉장히 심각함을 지금 느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그 위기탈출구는 당에서 찾아야 하지만 이거를 가지고 너무, 예전에 사실은 재보궐선거 지면 당대표가 물러났거든요. 예전에 이명박 정부 때 홍준표 당대표가 그때 디도스 사건 있을 때 보궐선거 진 다음에 당대표도 사퇴했어요. 출범한 지 얼마 안 돼서 사퇴 못 시키는 거지 사퇴를 할 정도로 심각한 성적표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당에 빨간불은 맞는 겁니까?
[김근식]
그렇죠. 왜냐하면 저도 지금 지역을 다니고 지역에서 뛰고 있습니다마는 결국 중앙당에서 잘해야 하고 또 대통령의 지지율이 굉장히 중요하고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사실은 기본이거운 그 부분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이러저러한 경고등이 켜져 있다고 생각하면 당 지도부에서는 지금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아직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바른 노선, 올바른 총선 전략, 올바른 당정 관계, 올바른 당내 혁신의 방안들. 올바른 당의 정체성 이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면 충분히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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