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도끼' 난동, 인사조치 때문 아니다?…"진짜 이유는"

지난 5일 오후 대한항공 본사에서 벌어진 도끼 난동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스1

지난 5일 오후 대한항공 본사에서 벌어진 도끼 난동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대한항공 직원 본사 도끼 난동 사건은 뭔 일이냐'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새회사에 근무 중인 글쓴이는 "뉴스 보니까 직원이 인사조치에 불만을 품고 그런 거라는데 이해가 안 간다"고 썼다.

이에 대한항공 재직 중인 A씨는 댓글로 "이해가 안 가는 일들이 벌어지는 그곳이다. 여기는 대한항공"이라며 "그리고 인사조치 불만이 아니라"라며 말을 아꼈다.

"끝까지 말해달라"고 다른 누리꾼이 댓글로 채근하자 A씨는 다시 댓글로 "직장상사 괴롭힘"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대한항공 직원 B씨는 이어 게시된 다른 글에 "인사조치 불만이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데 알 수가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사건 당시 직원이 든 도끼도 일반 도끼가 아니라 항공기 비상용 장구로 마련된 도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도 이번 사건이 인사조치가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아직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한 직원이 도끼를 들고 다른 직원을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 후 출동한 경찰은 해당 직원을 특수협박미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