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주겠다 말에 가담" 강남살인 20대공범 구속

이지안(cup@mk.co.kr) 2023. 4. 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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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 공범으로 추가 입건된 20대 남성 이 모씨가 구속됐다. 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범행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이유는 무엇인지', '범행을 중단한 이후 피의자를 만났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향했다.

이씨는 이미 구속된 황대한(35)으로부터 피해자 A씨(48)에 대한 살해 제안을 받고 그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단한 혐의를 받는다. 황대한은 이씨에게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한 대 사주겠다"며 범행 가담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3인조 가운데 납치 및 살인을 직접 실행한 황대한과 연지호(29)와 함께 A씨를 미행하고 감시하는 등 범행 시기를 엿보다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과거 배달 대행을 통해 황대한과 연지호를 알게 됐고 피해자 A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이씨를 살인예비로 입건했으나 실제 살인에 가담하지 않아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강도예비로 죄명을 변경했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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