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⅓ 날아간 NC,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두워졌다 [★잠실]
NC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2-6으로 패배했다. 전날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던 NC는 이렇게 되면서 1승 2패로 잠실 3연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NC는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을 2군으로 내린 것이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경기 초반에 교체된 그는 말썽을 일으켰던 옆구리에 결국 손상이 오면서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여기에 좌익수 김성욱(30)과 2루수 박민우(30)도 각각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 근긴장 증세로 인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민우는 전날 경기에서 2회 초 안타를 치고 주루플레이를 하던 도중 무리가 가해졌고, 김성욱은 이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5일 경기 이후 터져나왔다.
이렇게 되면서 NC는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1번과 4번, 9번 타자가 한꺼번에 빠지게 됐다. 박민우는 앞선 4경기에서 7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과시했고, 김성욱도 5일 경기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마틴은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지만, 어쨌든 외국인 타자가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캠프 때부터 준비하고 훈련도 많이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햄스트링 통증이 많이 오는지에 대한 숙제를 풀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피로도 때문인지 타이밍 문제인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여기에 NC는 허리 통증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의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강 감독은 "아직 그 몸 상태로는 기술훈련을 못하고 있다"면서 "주말에 (창원에) 내려가서 한번 더 보고 체크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와이드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NC는 이날 올 시즌 대졸 신인 이준호(23)를 선발로 내정했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이 빠진 공백은 컸다. NC는 1회 초 공격에서 손아섭-한석현-천재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상위타선이 공격에서 포문을 열어주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고됐다.
사실 기회는 NC가 더 많았다. NC가 11안타 5사사구를 얻어내는 동안 두산은 8안타 4사사구로 오히려 출루는 더 적었다. 하지만 점수를 낼 때 착실하게 내줬던 두산과는 달리 NC는 찬스를 살릴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두산 3년 차 투수 김동주(21)에게 철저히 틀어막히고 말았다.
반면 오히려 부상병이 돌아온 두산은 그 힘을 제대로 느꼈다. 발가락 통증으로 인해 앞선 2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양석환은 이날 8번 타자로 출전했다. 20홈런 이상 때릴 수 있는 선수가 하위타선에 포진한 것이다. 그는 2회 홈런, 4회 적시타를 뽑아내며 복병 역할을 수행했다.
NC는 잠실 3연전을 마친 후 장소를 옮겨 7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개막 3연전을 진행한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잠실=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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