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강속구에 폭포수 커브… 한화 문동주, 한국 야구 미래 밝혔다

이헌재 기자 2023. 4. 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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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경기였다.

하지만 한화는 희망을 봤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0)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전날까지 1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 없이 3패만 기록 중이던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문동주의 호투와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8-1로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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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1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4.6/뉴스1


불과 한 경기였다. 하지만 한화는 희망을 봤다.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도 밝아졌다.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0)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팀에 올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전날까지 1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 없이 3패만 기록 중이던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문동주의 호투와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8-1로 대승을 거뒀다.

향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가능성을 보인 투구였다. 5이닝 동안 불과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게 다였다. 1회 2사후부터 5회까지는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총 70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44개였다.

패스트볼은 모두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겼다. 가장 빠른 공은 159km까지 나왔다. 여기에 125~133km의 날카로운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최고 구속도 모두 147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1회 삼성 이원석의 강습 타구에 마운드에 주저앉은 문동주. 뉴스1


유일한 위기는 1회말이었다. 2사 후 이원석에게 안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 2사후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은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홈런 타자인 오재일을 상대로 몸쪽 높은 155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삼진을 당한 오재일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타선도 초반부터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오그레디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고, 2회에는 노시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채은성은 9회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동주는 경기 후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던 목표를 이룬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오늘의 기세를 이어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의 3년차 오른손 영건 김동주(21)의 호투가 빛났다. 김동주는 NC를 상대로 6이닝 7안타 1사사구 7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39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46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두산이 6-2로 승리하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첫 위닝시리즈(2승 1패)를 달성했다.

역투하는 LG 강효종. 뉴스1


2021년 1차 지명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고척 경기에서는 LG 강효종(21)이 키움 장재영(21)에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 5선발로 낙점된 강효종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장재영은 150km대의 빠른 공에도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가 5-0으로 이겼다.

롯데-SSG의 문학 경기와 KIA-KT의 수원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6일 전적>

한화 8 – 1 삼성

두산 6 – 2 NC

LG 5 – 0 키움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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