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갑자기 차 돌렸다... 승객 없는 버스 ‘의문의 역주행’
버스 기사 숨지고 3명은 다쳐
60대 운전자가 몰던 대형 버스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화물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버스 운전기사가 숨지고 트럭 운전사 3명이 다쳤다.
6일 오전 5시 45분쯤 경기도 양평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이전 약 2㎞ 지점에서 60대 A씨가 몰던 45인승 전세버스가 25t 트럭 등 화물차 3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당시 A씨의 버스는 1차로를 2㎞가량 달리던 중이었고, 마주 오던 화물차와 충돌한 뒤 튕겨나가 2차로를 달려오던 화물차 2대와도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 3명도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버스는 회사 통근용 등으로 사용하던 전세버스인데 사고 당시에는 운전자 A씨 이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버스가 편도 2차로 도로 전체를 가로막는 바람에 통행이 한동안 전면 차단되기도 했다.
경찰이 CCTV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A씨는 오전 4시 52분쯤 충주 톨게이트로 진입해 북쪽 양평 방면으로 진행하다 여주 분기점 램프 구간(높낮이가 다른 두 도로 등을 연결해주는 구간)에서 차량을 멈춘 뒤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 유턴한 뒤 다시 왔던 방향으로 버스를 몰았다고 한다. A씨가 버스를 돌린 곳은 일시적으로 2차로에서 5차로로 넓어지는 구간이었다. A씨 버스가 역주행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란 운전자들의 112 신고도 여러건 접수됐다.
경찰은 A씨가 왜 고속도로를 역주행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유족을 상대로 건강 문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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