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탈출하는데...에어버스, 中 두 번째 생산라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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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에어버스의 이번 협정 체결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속 중국에서의 생산을 재고하는 애플 등 다른 기업과 대비되는 조치라며 글로벌 기업 탈중국 전략으로 시들해진 중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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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중 긴장 등을 이유로 탈(脫)중국을 선택한 애플과 대조적인 행보라고 외신은 짚었다.
6일(현지시간) 에어버스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가 체결한 협정에 따라 중국 톈진에 있는 기존 공장에 A320 최종 조립 생산라인을 추가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리 CEO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행사에서 생산라인 신설 관련 기본 협정에 서명했다.
신설되는 에어버스의 생산라인은 오는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다. 2008년에 문을 연 톈진의 첫 번째 조립설비는 A320을 매월 4대씩 생산하고 있다. 포리 CEO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이 생산 규모도 올해 말까지 매월 6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리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협정 체결 소식을 전하며 "중국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번 체결은) 중국 항공사들과 역내 잠재적 고객사들을 위한 현지 서비스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중국국제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의 A320 여객기 292대 구매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에어버스의 이번 협정 체결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속 중국에서의 생산을 재고하는 애플 등 다른 기업과 대비되는 조치라며 글로벌 기업 탈중국 전략으로 시들해진 중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미·중 갈등으로 고조된 긴장감과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도시 봉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자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기지를 인도, 베트남 등으로 다각화하기로 했다.
애플은 앞서 당초 중국에서만 생산하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최신형 모델의 일부를 인도로 이전해 동시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JP모건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애플이 오는 2025년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5%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투자사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분석가도 지난해 "앞으로 5년 이내에 애플 주요 제품의 35%가 인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에어버스는 이날 중국 항공기재집단유한공사(CAS)와 여객이 160대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통상 양자 무역의 균형을 맞추고자 '항공기 구매' 카드를 활용했다"며 에어버스의 경쟁업체인 보잉은 미·중 갈등으로 이런 혜택을 얻지 못하고 지적했다. SCMP에 따르면 보잉의 중국 내 매출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급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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