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준우승’ 자존심 구긴 세계적 명장 “다음 시즌도 김연경과 함께 하고파” [인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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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김연경과 함께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적인 명장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월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혼란의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지만 단기전에서 언더독의 반란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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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김연경과 함께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한국도로공사와의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 2-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시리즈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합우승이 좌절됐다. 세계적인 명장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2월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혼란의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지만 단기전에서 언더독의 반란에 눈물을 흘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지난 3경기 동안 6세트 정도 리드하다가 졌다. 가장 큰 패인은 선수들이 그 순간 운영을 잘하지 못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럴 때 우승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말이 있다”라며 “도로공사 팀에게 축하하다고 말해주고 시다.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중요한 순간 4~5개 범실을 범했다. 도로공사가 경기 운영을 더 잘했다. 도로공사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2명의 미들블로커와 박정아가 좋다. 이윤정도 성장했다. 캣벨도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는데 놓쳤다. 우리 팀의 90%는 김연경으로 돌아가는데 선수 혼자서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라고 총평했다.
다음 시즌 플랜에 대해선 “솔직히 시즌 막바지 와서 어려웠다. 이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그렇고 선수단 파악도 힘들었다. 많은 걸 바꾸지 못했다. 노력은 정말 많이 했지만 중요한 순간 졌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라며 “분명 지금의 배구와는 달라져야 한다. V리그는 과거에 조금 머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국은 두 선수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지금보다는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 내년 보여드릴 배구는 조금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FA가 되는 김연경과 특별히 나눈 이야기가 있을까. 아본단자 감독은 “당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김연경이 계속 경기했으면 좋겠고 흥국생명에서 했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팀에는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김연경이 있어야 그 선수들을 잘 키울 수 있다. 나만의 방식을 가르치고 키플레이어 김연경과 함께 시즌 시작부터 젊은 선수들을 지도해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향후 플랜을 묻자 “당장 아시아쿼터, 신인드래프트,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더 머물 것이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휴식 취하고 다시 돌아와 컵대회를 준비하겠다. 국내 배구 시장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어 더 공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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