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호투' 한화, 개막 3연패 끝 첫승…LG·두산은 위닝시리즈(종합)
'영건' LG 강효종·두산 김동주, 첫승 쾌투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차세대 괴물'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워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2년차 투수 문동주는 최고 159㎞ 강속구를 던지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올렸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문동주의 무실점 호투와 채은성의 쐐기 3점포로 삼성 라이온즈에 8-1로 이겼다.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기록한 한화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막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한 선수는 문동주였다. 선발 투수 문동주는 5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은 159㎞였고, 투구 수도 70개로 관리를 잘 했다. 특히 문동주가 던진 직구 31개 중 가장 느린 공이 151㎞일 정도로 대단한 강속구였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13번째 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문동주는 2번째 시즌에선 첫 경기부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전 3경기에서 모두 1점 차 석패한 한화는 이날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초 리드오프 노수광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달아 범타를 때려 흐름이 끊기는 듯 보였으나 2사 2, 3루에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높인 한화는 2회초에도 상대 선발 투수 백정현을 흔들어 3점을 추가했다.
1사에서 최재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박정현과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은 것. 정은원이 투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에서 포스아웃됐으나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벌렸다.
이후 문동주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문동주는 1회말 2사에서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강민호의 몸을 맞혀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8구 접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 2회말부터 5회말까진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1안타로 묶이던 삼성은 문동주가 교체된 직후 한화 2번째 투수 이태양을 공략, 무득점을 깼다. 6회말 2사에서 구자욱의 2루타와 이원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LG 트윈스를 떠나 한화와 프리이에진트(FA) 6년 90억원 계약을 맺은 채은성은 이적 후 첫 아치를 그렸다. 채은성은 9회초 2사 1, 3루에서 최충연의 높은 직구를 때려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무산된 삼성은 2승2패가 됐다. 선발 투수 백정현은 2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키움, 두산 베어스와 나란히 3승2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노게임 된 SSG 랜더스(2승1패)가 어부지리로 단독 1위에 올랐다.
LG 선발투수로 등판한 3년차 강효종은 5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주장 오지환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대를 모았던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은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 난조를 보이며 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허리 통증을 딛고 나흘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이정후의 타율은 0.091까지 떨어졌다.
LG는 2회초 선두 오스틴 딘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오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오지환이 2루, 3루를 연달아 훔친 뒤 서건창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0이 됐다.
LG는 4회초 박동원의 볼넷과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서건창이 또 한 번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LG는 7회초와 9회초 1점식을 추가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공교롭게 주전 포수를 맞바꾼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3연전에선 양의지의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6-2로 이기며,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3승2패를 기록한 두산은 공동 2위로 도약했고 2승3패가 된 NC는 8위로 하락했다.
이날 두산의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반면 NC의 7번 타자 포수로 나선 박세혁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산은 2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양석환의 2점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4회말 4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양의지와 강승호, 양석환의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땄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번트 때 NC 투수 이준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4-0이 됐다. 이후 1사 2, 3루에선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두산은 6-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박치국이 박건우에게 밀어내기 볼넷, 오영수에게 밀어내기 사구로 2점을 내줬으나 도태훈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동주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삼진 7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수원 KIA 타이거즈-KT 위즈전과 문학 롯데-SSG전은 봄비의 영향으로 노게임 선언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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