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쾌투' 한화, 개막 3연패 탈출…LG 키움 제압(종합)

김희준 기자 2023. 4. 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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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 키움에 위닝 시리즈…강효종 5이닝 무실점 호투
'김동주 6이닝 무실점' 두산, NC에 설욕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04.06.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이명동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한화는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2연승이 중단된 삼성은 2승 2패가 됐다.

한화의 연패 탈출에 앞장선 것은 프로 2년차 우완 유망주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5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씩만 내주고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2022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해 10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점)하고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따낸 문동주는 이날 호투로 개인 통산 2승째이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문동주는 1회말 2사 후 이원석에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허용하고, 강민호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부터는 완벽했다. 문동주는 2회부터 5회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1회 2점, 2회 3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1회초 노수광이 우월 2루타로,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노시환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주자 2명이 모두 한 루씩 진루하면서 1사 2, 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채은성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에서 아웃돼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해결했다. 오그레디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한화에 2-0 리드를 안겼다.

한화는 2회초 최재훈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후 박정현, 노수광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점수차를 벌린 한화는 채은성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인 6회말 한화는 삼성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6회말 2사 후 구자욱이 2루타를 날렸고, 이원석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한화는 9회초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호)를 작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과 오그레디가 2타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의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강효종.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과의 시즌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LG는 3승 2패를 기록했다. 키움도 나란히 3승 2패다.

이날 선발로 나선 LG의 프로 3년차 우완 영건 강효종은 최고 시속 152㎞ 패스트볼을 앞세워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강효종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하고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따냈던 강효종은 이날 호투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백승현, 함덕주, 김진성, 이정용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뒷문을 걸어 잠갔다.

LG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최고 시속 155㎞에 달하는 직구를 뿌리며 구위를 뽐냈지만 제구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장재영은 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2회 먼저 2점을 냈다.

2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날렸고,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연달아 도루에 성공하면서 3루까지 나아갔고, 서건창이 희생 플라이를 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2로 끌려가던 키움도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2회말 키움도 선두타자 김웅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후 이지영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기회를 일궜다.

그러나 임병욱이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김태진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회점을 뽑지는 못했다.

다시 흐름은 LG로 넘어왔다.

4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보경의 우전 안타 때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뒤 3루까지 나아갔다. 서건창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LG는 3-0으로 달아났다.

서건창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낸 후 하영민의 체인지업이 폭투로 이어진 틈을 타 전력 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통과해 LG에 추가점을 안겼다.

9회에도 LG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LG는 9회초 문보경,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은 9회말 1사 1, 2루 득점권 기회를 맞았지만, 박주홍과 김휘집이 삼진으로 돌아서 추격에 실패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6-2로 눌렀다.

전날의 3-9 패배를 설욕하면서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3승 2패를 기록했다. NC는 2승 3패가 됐다.

두산 우완 영건 김동주의 호투가 돋보였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은 김동주는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2개의 공을 던진 김동주는 삼진 7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 내주며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10경기에 불펜으로만 등판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김동주는 데뷔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2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로 나선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NC 선발 이준호는 프로 데뷔 첫 1군 무대 등판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며 쓴맛을 봤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용준이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2회말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호)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4회에는 대거 4점을 보탰다.

4회말 양의지, 강승호의 안타로 1사 1, 2루를 일궜고,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유찬의 기습 번트 때 타구를 잡은 상대 투수 이준호가 1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3루 주자 강승호가 득점했고, 양석환이 3루까지, 이유찬이 2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정수빈의 타구는 NC 3루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NC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를 틈 타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 오영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롯데 자이언츠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은 경기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노게임 선언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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