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대응" 경고하면서도…中, 무력시위 자제 이유는?
[앵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데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요.
다만, 지난해 당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보다는 무력대응 수위가 낮다는 분석입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입니다."
외교부뿐 아니라 국방부와 주미 중국대사관,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중국 공산당 대만판공실까지, 중국의 관계당국 5곳이 동시다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여러 조직에서 잇따라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던 것과 비교해 무력시위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입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 주변에서는 중국 군용기 1대와 선박 3척이 감지된 것이 전부입니다.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중국이 즉각 대응에 나서지 않는 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안에 대한 지지와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맞서 우군 확보가 필요한 시진핑 주석이 직접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전 세계의 분쟁과 어려운 상황에 대해 대화를 해야합니다. 함께 분석하고 함께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칫 대만을 향한 무력 시위가 중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관측입니다.
대만 총통 선거가 내년 1월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 주석이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시진핑 #대만 #차이잉원 #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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