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슬럼프 깨는 멀티히트 2타점, 그런데 더 반긴 것은 "강효종 첫 승"

신원철 기자 2023. 4. 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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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1위, 그러나 개막 후 슬럼프.

1번타자로 시작해 8번타자로 내려간 서건창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서건창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경기 후 서건창은 2안타 같은 개인 성적보다 후배의 첫 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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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로 위닝시리즈를 이끈 서건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시범경기 타율 1위, 그러나 개막 후 슬럼프. 1번타자로 시작해 8번타자로 내려간 서건창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타구에 힘이 실린다.

서건창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와 4회 연타석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고, 7회와 9회에는 각각 3루타와 단타로 LG의 추가점에 기여했다. 서건창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LG는 5-0으로 키움을 꺾었다.

그런데 경기 후 서건창은 2안타 같은 개인 성적보다 후배의 첫 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건창은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만들자고 했고, 선발투수 중 막내인 (강)효종이에게도 승리를 안겨주자고도 얘기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이게 오늘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서건창의 타격감이 팀에서 가장 좋았다. 서건창은 13경기에서 타율 0.362를 기록했다. 그런데 1번타자로 출전한 개막 후 첫 3경기에서는 16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볼넷 1개에 삼진 3개로 상대 투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급기야 5일에는 8번타순으로 내려갔다. 여기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일 경기에서는 모든 타구가 뻗어나갔다. 2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4회에는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로 박동원을 홈으로 이끌었다. 7회 타구가 가장 강렬했다.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때리고 크게 튀었다. 3루까지 가볍게 들어갈 수 있었다. 9회에는 1사 1, 3루를 만드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6일 2타수 2안타는 시즌 첫 멀티히트이기도 하다. 서건창은 "개인적으로는 시즌 초라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마음 먹고 경기에 나선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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